화해중재원 대외협력처 신설, 사역의 전문화 도모

  • 입력 2015.01.20 21:5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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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내 분쟁조정기구로서 그리스도인들의 화해와 중재를 도모하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이사장 피영민 목사, 원장 양인평 장로)이 지난 20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5차 정기총회 및 제8차 정기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화해중재원은 정관과 운영규정 개정을 통해 대외협력처를 신설하고, 사무처와 구별해 행정과 대외협력분야를 분리했다.

이로써 사무처는 행정을 전담해 담당하게 되며, 대외협력처는 교단 및 기관과의 협력사업을 전문적으로 맡게 됐다.

신설된 대외협력처장에는 오랫동안 화해중재원 사무처장으로 봉사했던 유재수 장로가 담당하게 됐으며, 사무처장에는 여삼열 목사가 임명돼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사역이 이뤄질 수 있는 조직을 갖추게 됐다.

이 외에도 2014년도 제7기 사업보고 및 결산 승인의 건, 2015년도 제8기 사업계획(안) 승인의 건, 2015년도 제8기 예산(안) 승인의 건이 상정돼 통과됐다.

임원 보선 및 감사 선출의 건에서는 부원장으로 문용호 변호사(법무법인 세종)가 추천돼 선임됐으며, 고성삼 장로가 감사로, 권오형 장로(삼덕회계법인)는 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정기총회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장우건 변호사(부원장)의 인도로 백현기 장로(이사)가 기도하고, 이정익 목사(실행이사)가 사도행전 10장1~8절을 본문으로 ‘위인 고넬료’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고부갈등, 이념갈등, 갑을갈등 등 우리 사회는 갈등의 사회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심지어 교회까지 갈등으로 점철되어 이를 어떻게 치유해야 하나 가슴이 아프다”면서 “싸우는 사람이 있으면 말리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화해를 시키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화해중재원이 사명을 갖고 이 시대에 맡은 역할을 잘 감당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이 고넬료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 그는 자기 관리가 참 잘 된 사람이었고, 온 가족이 하나님을 경외했다고 기록돼 있다”면서 “고넬료가 가진 됨됨이가 오늘 이 시대 지도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상당하다. 그를 본받아 화해와 평화의 사명을 잘 감당하자”고 전했다.

인사말을 전한 양인평 장로는 “설립된 지 7년이 됐으나 아직도 연약하다. 하나님이 화해중재원을 사랑하시고 이 땅의 많은 갈등과 분쟁을 성경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줄 믿는다”며 “한국교회에 이러한 기관이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힘이라는 격려에 힘입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순권 목사(한국교회법연구원 이사장)는 “갈등과 분쟁이 어느 때보다도 커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화해중재원이 왜 더 일찍 창립되지 못했을까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 “화해중재원이 더 널리 잘 알려져야 한다. 교회도 개인도 분쟁이 생기면 무조건 화해중재원으로 와서 조언을 받고 방향을 정할 수 있는 신뢰받는 기관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화해중재원은 이번 회기에도 법조인, 목회자 및 전문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상반기에는 포럼, 하반기에는 세미나를 시행할 예정이며, 일반 교인들을 위한 분쟁 발생방지 및 해결을 위한 교육도 전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설립감사예배와 하반기 세미나에 맞춰 소식지와 저널을 발간해 배포함으로 홍보 활동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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