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 리모델링 끝 3년여 만에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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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 리모델링 끝 3년여 만에 재개관

고질적인 결로문제 해결…공간과 전시까지 대대적인 개편 이뤄져
기사입력 2022.06.1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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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를 지키기 위해 순교한 선조들의 신앙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89년 개관한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36개월여 만에 재개관한다.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교회는 201911일부터 휴관에 들어갔던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이 모든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고 623일 재개관한다고 밝혔다.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산자락 끝에 자리한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은 지리상 습기에 취약하여 운영하는 동안 결로문제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성도들의 발걸음을 중단할 수 없어 운영을 지속했으나 대대적인 수리 없이는 노후화된 건물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판단에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재단과 100주년기념교회는 휴관을 결단하고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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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유물 전시실

 

 

공간 기능을 개선하고자 시작된 리모델링 사업은 공간 기능을 넘어, 전시 콘텐츠를 풍성히 하고, 시대에 맞는 전시 디자인으로 개편하여 한국 개신교를 대표하는 순교자기념관의 위상에 걸맞도록 공간과 전시까지 모두 개편하기로 했다.

 

특히 30년의 역사성을 살리고자 기념관 외부는 최대한 보존하되, 관람객의 동선을 고려해 전시실은 2층으로, 채플실과 사무를 위한 공간은 3층으로 재배치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이용자를 위해 휠체어 이동램프와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리모델링은 당초 6개월을 지나 코로나라는 악재까지 겹쳐 3년이 지나서야 재개관할 수 있게 됐다. 3년의 공사기간 동안 약 24억원의 공사비용이 투입됐고, 100주년기념교회는 오로지 교회의 헌금만으로 모든 비용을 감당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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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역사 전시실

 

 

기념관은 전시를 개편함에 있어, 순교자들의 존영 전시를 넘어, 배움과 만남, 성찰이라는 주제를 따라, 순교의 의미와 역사를 배우는 순교역사전시실과 한국 교회를 위해 순교하신 순교자들을 만나는 순교자 디지털 존영전시실과 전시를 통해 관람객 스스로의 믿음을 성찰하는 침묵과 사색의 공간으로 마르튀스 채플을 구성했다.

 

먼저 제1전시실은 세계교회순교사와 한국교회순교사라는 큰 맥락을 따라, 세계교회순교사에서는 초대교회부터 현대교회에 이르기까지 순교에 대한 역사를 다룬다. 또한 한국교회순교사는 한국기독역사를 따라, 조선후기 천주교 순교자,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반대 순교자, 6.25전쟁기 순교자를 다루며, 전시실 안쪽에 위치한 영상전시실에서는 한국순교와 관련된 다큐멘터리 영화를 약 15분 가량 방영한다. 또한 전시실 한쪽에는 오디오전시를 통해 순교자가 작사한 찬송, 설교, 편지 등을 들을 수 있다.

 

2전시실은 호명’(呼名)이라는 제목의 미디어 아트와 순교자 유품, 순교자의 마음을 표현하는 애니메이션 영상, 그리고 260명의 한국 개신교 순교자의 디지털 존영을 전시한다. 2전시실에서 보이는 바깥뜰은 순교자의 뜰로, 무명의 순교자까지도 빼놓지 않고 기억하고 추모하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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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튀스 채플

 

 

순교의 역사를 배우고, 순교자를 만난 관람객들이 받은 감동을 갈무리하기 위한 침묵과 사색의 공간으로 3층에는 마르튀스 채플을 마련했다. 마르튀스 채플은 단순히 예배실 이상의 의미가 있는 공간이며, 전시의 연장선 상에 있는 또 하나의 전시 공간으로 계획했다. 마르튀스 채플의 문을 열면, 채플실 중간 벽체가 보인다. 중간 벽체는 마치 순교자의 삶이 그러하듯, 미완성적이고 상처 투성이 인생이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으로 온전히 반듯하게 서 있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켜켜이 쌓은 듯한 모습을 통해 세월의 흔적과 그 세월 속에서 쌓인 신앙의 성장을 표현함으로써 관람객 스스로의 믿음을 성찰하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은 특정 교회나 개인이 아닌 다수의 순교자를 추모하는 세계 유일의 기념관이다. 초교파적으로 한 나라의 순교자 전체를 아우르는 기념관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은 한국 교회를 지키기 위해 순교한 신앙 선조들의 신앙과 정신을 기리고, 한국 기독교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재단이 기증받은 10만평의 부지 중 건평 약 360평의 건물을 준공하여 19891118일 개관했다.

 

개관 이후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을 운영해오던 100주년기념재단은 2005423일 정기이사회를 통해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교회에 관리 권한을 위임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2005710100주년기념교회는 창립 이래 지금까지 순교자기념관을 관리 및 운영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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