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장기기증 생명존중 교육 올해 전국 200여 학교에서 진행

  • 입력 2022.07.21 14:59
  • 기자명 김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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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 이하 본부)가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생명존중 교육사업을 전개하는 가운데 나날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9년부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생명존중 교육 ‘모든 생명은 소중해’는 접수 시작 2시간 만에 신청이 마감됐다. 올해 서울, 경기, 강원 지역 144개 학교에서 교육이 실시되며, 이를 통해 2만1000여명의 초등학생들의 마음 속에 생명나눔이라는 아름다운 가치를 심어줄 예정이다.

‘모든 생명은 소중해’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기획되어 생명의 소중함과 장기기증 및 나눔의 가치를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교육 도입부에는 그림책을 활용하여 장기이식의 과정과 우리 몸 속 장기의 위치 및 역할 등을 재미있게 알려주고, 이어서 심장 박동 느껴보기, 자신의 몸을 위한 건강한 습관 약속하기 등 활동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나아가 장기기증 뿐 아니라 자원봉사, 기부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안내한 뒤, 실제 장기기증 사례를 만화로 읽으며 생명나눔의 가치를 이해하게 된다. 끝으로 학생들은 생명나눔을 실천한 기증인들에게는 감사편지를,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는 응원편지를 쓰는 시간을 갖는다.

생명존중 교육을 진행한 후, 수기를 보내온 담당교사 79명은 해당 교육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인성항목(중복 선택)으로 ‘타인에 대한 이해 및 공감(89%)’, ‘자기존중(76%)’을 가장 높게 꼽았다.

서울문창초등학교 백선영 교사는 “각자의 심장에 이름을 붙이는 활동을 통해 생명존중을 고취시키고, 부모로부터 받은 사랑을 타인에게 나누어줄 수 있는 나눔활동에 대해 발표해 보면서 실천의지를 다지는 시간이었다”라는 후기를 전했다.

교육에 참여한 5학년 박재인 군은 장기기증인에게 “너무 존경스럽고 대단하세요. 어려운 결정이지만 덕분에 기증을 받은 분은 생명의 은인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하늘의 아름다운 별이 되어 꼭 행복하게 사세요.”라는 감동적인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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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하면 청소년들 사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자살, 왕따, 학교폭력 등의 문제 예방을 위해 생명의 소중함과 자아존중감을 일깨워주는 ‘생명사랑나눔운동’은 전국 50개교 2만8175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생명존중과 생명나눔의 중요성에 대해 PAIN(고통), DEATH(죽음), LIFE(생명), LOVE(사랑) 네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설명한다. 먼저 ‘생명존중’ 시간에는 청소년들이 겪는 고통을 함께 돌아보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적어보고, 죽을 만큼 괴로웠던 순간의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해 본다. 이어서 힘겨운 순간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사람이나 경험을 회상하며 당시의 마음을 적어본다. 나아가 자아존중감에 대해 배우며 나를 사랑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작성하는 것으로 생명존중 교육은 마무리된다.

이후 ‘생명나눔’ 시간에는 장기이식을 받아야만 살 수 있었던 심장이식인 이동규 씨의 이야기와 장기기증을 실천한 또래 친구 김유나 양의 실제 사례를 통해 생명나눔의 참된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자발적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의 성숙한 나눔 문화를 만들어가는 구성원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끼게 돕는다.

올해는 벌써 24명의 학생들이 해당 교육을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자신이 배운 지식을 실천으로 옮겼다. 교육을 마친 학생들은 “내 자신을 사랑하고, 나아가 친구와 모든 생명을 존중하기로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통해 고통 받는 이웃들의 삶에 희망이 전할 수 있게 되어 뿌듯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박진탁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학생들의 우울감이 증가하고 있고, 사이버 따돌림과 같은 문제들도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인지적, 정서적 변화가 큰 시기에 생명존중 교육이 학생들의 건강한 인격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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