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쓰고 방치했던 교회 인터넷 카페에 신천지 도배글이?

  • 입력 2022.07.28 17:3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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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만들었다가 사용하지 않고 방치되어 있는 교회 관련 인터넷카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됐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교회 카페에 신천지가 파고들어와 신천지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례가 발견된 것.

네이버 카페 ‘포천진솔교회’는 전체 게시물 727건 가운데 신천지 게시물이 150여건에 달한다. ‘선한목회자모임’이라는 카페도 전체 236건 중 90%의 게시글이 신천지 관련 글이다. 또한 ‘CCM사랑마을’(구.CCM찬양나라)도 1만2134건 중 신천지 게시물이 370여건 발견됐다.

이는 온라인상의 신천지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적극 대응하고 있는 한국기독문화연구소(소장 김승규 전 국정원장/법무장관)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한국기독문화연구소는 “2022년 7월 네이버에서 검색한 결과, 교회 관련 인터넷 카페는 1만여개 이상 개설되어 있으며, 대다수의 카페가 2010년대 초 교회 내부 커뮤니티 활동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 환경의 변화와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는 않는 교회들이 생겨났고, 신천지는 전략적으로 현재 운영되지 않고 방치된 교회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여 신천지 이단교파를 홍보하고, 행사를 소개하며, 교리설교 등의 게시물을 게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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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문화연구소는 “이러한 카페들에는 신천지 홍보와 교리전파, 성경공부 권유, 한국교회 비방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이러한 신천지 온라인 활동을 방치할 경우 기성교회가 개설한 카페임에도 신천지 위장교회로 오인되는 피해 사례가 있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나아가 “현재 운영 및 방치 중인 각 교회와 교회부서 및 기독교단체에서 개설한 포털사이트 인터넷카페에 대한 한국교회의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한국교회 전체가 신천지 온라인 활동의 제어를 위해 각 교회 미디어팀, 간사, 홍보팀, 교역자 등이 함께 온라인 활동을 일괄 점검해 달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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