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민 칼럼] 개구리와 함께 기도하는 사람(2)

  • 입력 2022.07.28 17:50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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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민 목사 (소망전원교회)

“하나님은 개구리 소리를 기뻐하신다!” “사람이 노래하는 것처럼 개구리도 노래한다.”

“너 하나를 위해 창조의 질서를 깨트리지 말라!” “개구리도 너처럼 하나님께 기도하는 중이다.”

그는 다시 창가로 가서 개구리에게 소리쳤습니다. “다시 노래해!” “개골 개골 개골!”

그의 소리를 듣고 다시 개구리들이 요란하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돌아와 개구리 소리를 들으며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모기소리와 파리 소리가 사라지고 머릿속을 떠다니는 잡념도 사라졌습니다. 개구리가 사람의 기도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개구리의 노래를 방해한것이 었습니다. 개구리는 밤에 울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개구리가 울어야 밤의 세상은 조화로운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 하나만을 창조하지 않으셨습니다. 나를 창조하시듯 너를 창조하시고, 나를 창조하시듯 세상의 모든 생명을 창조하셨습니다. 나 하나를 위해 세상의 소리를 멈추는 것은 창조의 질서를 깨트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에는 각각의 역할이 있습니다. 내 역할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창조물의 역할이 다 같 이 중요합니다. 다만 내 생각이 짧아서 그 역할을 알지 못할 뿐입니다. 내가 알 수 없어도 하나님의 뜻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의 생각으로 만물을 판단합니다. 반면에 성도는 하나님의 뜻으로 만물을 판단하는 사람입니다.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9:13】

성도는 만물을 통해 하나님의 소리를 듣는 사람입니다. 만물의 소리는 나를 방해하는 소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소리입니다. 사람만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 모든 피조물이 자신의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세상의 모든 소리는 나를 힘들게 하는 소리가 아니라 조화를 이루는 소리입니다. 하나님의 소리를 듣지 못할 때 내 소리가 아닌 모든 것은 시끄러운 소리가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면 모든 소리는 조화를 이루는 소리가 됩니다. 만물은 각각의 소리를 통해 나를 교훈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 12:2】

성도는 의미를 사냥하는 사람입니다. 묵상과 교훈과 책망과 모든 활동을 통해 세상이 알지 못하는 만물의 의미를 찾아냅니다. 고장 난 물건, 버려진 물건, 쓰레기 속에서도 보석과 같은 의미를 찾아냅니다. 나 혼자 기도하기 위해 세상을 적막하게 만들지 않고 세상의 모든 소리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진정한 성도의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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