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미얀마 군부 사형집행에 ‘모든 폭력 즉각 중단하라’ 성명

  • 입력 2022.07.29 09:4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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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NCCK) 국제위원회(위원장 강용규 목사)가 7월25일 발생한 미얀마 군부의 민주인사 사형집행 소식에 대해 “모든 형태의 폭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7월28일 긴급 성명했다.

NCCK는 “미얀마 군부의 민주인사에 대한 사형집행은 국제법과 인권, 법치에 대한 기만이며 비난받아 마땅한 잔악무도한 폭력행위. 미얀마 군부는 민주인사들에게 사형선고를 내려 극단적인 방식으로 저항하는 시민들을 탄압했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이는 미얀마 뿐 아니라 아시아공동체의 민주주의와 평화실현을 위해 일하는 모든 이들에 대한 탄압이자 폭력임이 자명하다. 2022년 7월25일은 미얀마 군부에게는 씻을 수 없는 치욕의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얀마 군부를 향해 “지난 2020년 총선 결과에 따라 민간정부로 정권을 즉각 이양하라”면서 “미얀마 군부는 현재 구금되어 있는 민주인사 100여명에 대한 사형선고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미얀마 군부는 시민들에 대한 폭력을 중단하고 부당하게 구금된 이들을 전원 석방하라”며 “한국정부는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임과 동시에 아세안 대화 상대국으로써 미얀마가 국제사회에서 마땅히 충족해야 할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외교적 책임을 다하라”고 했다.

사형집행 직후 미첼 바첼렛 UN인권최고대표는 ‘이 잔인하고 퇴행적인 조치는 자국민에 대한 군부 탄압의 연장선상이며, 수십년 만에 집행된 처형은 생명에 대한 권리, 개인의 자유와 안전, 공정한 재판 보장을 잔혹하게 침해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NCCK는 “이미 국제사회는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민주인사에 대해 사형을 집행하는 것은 반인권적이며 민주사회를 지향하는 모든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임을 엄중히 경고했고, 모든 정치범들과 임의로 구금된 이들의 즉각적인 석방과 사형집행에 대해 사실상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것을 촉구해 왔다”며 “역사의 진실과 정의는 반드시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NCCK는 “미얀마 군부는 이미 너무 많은 무고한 시민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를 먼저 떠나보내고 투쟁의 길로 들어서는 이들, 군부의 압력으로 평생 일구어 온 삶의 자리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 적절한 의료지원을 받지 못해 세상을 등지는 아동청소년들이 오늘도 끊임없이 이 잔혹한 죽음의 행렬 속에서 스러져가고 있다”며 “더 이상의 비극은 없어야 한다. 군부는 사형집행을 즉각 중단하고 모든 형태의 반인도적 범죄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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