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우영우’ 나사렛대 임종현 학생 절대음감으로 주목

  • 입력 2022.08.05 15:20
  • 기자명 김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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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최근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으면서 특정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인재들의 이야기도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나사렛대학교 음악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임종현 학생도 절대음감과 뛰어난 피아노 연주실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임종현 학생은 7살 때 자폐 스펙트럼 장애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체 발달이 또래보다 느려 태권도 학원에 보냈으나, 피아노 소리에 더 관심을 가지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중학교때 임종현 학생을 지도한 방과후 교사는 그의 절대음감과 천재적인 청음에 피아노 전공을 권유했고 예고에 입학했다.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아 2019년 대한민국 장애인예술경연대회에서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나사렛대 음악학과에 입학하게 된건 지금의 지도교수인 박지원 교수를 만나면서다. 면접고사에서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질문에도 말이 없던 그에 대해 다른 면접위원들은 우려했으나, 박교수는 오로지 피아노 실력만을 보고 선발했다.

박지원 교수는 “20개의 건반을 동시에 누르는 청음 테스트에서 종현이는 모든 음을 정확하게 맞춘다”며 “종현 학생은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선물같은 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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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현 학생은 박 교수와 음악적 교류뿐만 아닌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지도를 받으며 지난 학기 피아노실기 부분에서 전체 1등을 차지했으며, 정기연주회 등 다양한 공연에 참여하고 있다.

임종현 학생은 최근 SNS와 유튜브에 자신의 연주 영상을 올리며 세상과 소통을 시작했다.

나사렛대측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장애인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자립할 수 있는 지원을 통해 임종현 학생이 훌륭한 연주자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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