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민 칼럼] 전쟁터에서 노래하는 사람(2)

  • 입력 2022.09.22 14:24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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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민 목사 (소망전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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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느 곳이든 성도가 노래할 수 없는 곳은 없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어디서든 성도는 노래합니다. 성도의 노래는 나와 너를 살리고 적군을 친구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찬양으로 세계가 하나가 됩니다. 사상이 다르고 국적도 다르고, 생각이 달라도 하나님을 향한 찬양은 같습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마음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골로새서 3:16】

세상은 취한 노래를 부르지만, 성도는 거룩한 노래를 부릅니다. 세상은 자기를 위한 노래를 부르고 성도는 하나님을 위한 노래를 부릅니다. 성도의 찬양은 자신을 살리고 남을 살리고 세상을 살리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노래입니다. 내가 노래하지만 내 노래가 나를 살립니다. 나의 생명은 하나님을 노래함으로 풍성해집니다. 나는 노래하고 하나님은 듣고 기뻐하십니다. 세상이 그 노래를 들으면 구원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아서 프라이는 강력 접착제를 연구하는 사람입니다. 3M 연구소에서 전략적으로 시작한 초강력 접착제를 만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에 몰두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번번이 실패로 끝났습니다. 그는 성가대원입니다. 주일이면 어김없이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아무리 일이 많아도 주일에는 꼭 예배를 드리고 성가 연습이 있는 날은 하던 일도 접어두고 참석합니다.

성가대원으로 봉사를 하면서 가장 불편한 일은 찬송가를 빨리 찾는 일입니다. 예배 순서에 맞는 찬송을 한 번에 찾아 내야 당황하지 않고 노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찬송가 사이에 번호를 적은 메모지를 끼워서 사용합니다. 하지만 바람이 불거나 책장을 넘기다 보면 메모지는 떨어지거나 날아갑니다. 아서 프라이는 찬송가를 빨리 찾기 위해 메모지 뒤에 자신이 만들다 실패한 접착제를 발라서 사용했습니다. 잘 떨어지기 때문에 매주 곡목이 바뀌어도 떼어내서 다시 붙이면 됩니다. 바람이 불어도 날아가지 않고 흘러내리지도 않았습니다. 찬송 책을 세워도 흘러내리지 않는 그의 메모지를 본 다른 성가대원들의 요청으로 그는 자신이 만든 메모지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회사에 제출해서 만들어 낸 상품이 지금 전 세계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포스트잇”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금세기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합니다. 필요한 곳에 붙였다 뗄 수 있는 메모지는 그렇게 탄생 되었습니다.

강력 접착제는 수없이 많지만 쉽게 떨어지는 접착제를 만들어서 성공한 사람은 한 사람뿐입니다. 아서 프라이는 평생의 연구는 실패했지만 찬양대원의 불편함을 위해 생각해 낸 것으로 세계적인 발명가가 되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노래하다 세기의 명품을 발명했습니다. 하나님의 일에서 세계 최고의 발명품은 사소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사소함은 인간의 위대함을 뛰어넘습니다. 성도가 노래하면 하나님의 일이 시작됩니다. 죽을 상황이 살 상황으로 역전되고, 무능한 연구원이 최고의 발명가가 됩니다. 성 도의 노래는 마음과 영혼을 씻고 죄를 씻고, 관계를 새롭게 합니다. 찬양은 적군도 동료가 되게 하고, 원수도 친구가 되게 합니다. 성도의 노래가 울려 퍼지면 세상에서 하나님의 일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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