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6개 교단 통합해 1000여 교회 영입 환영감사예배 드려

  • 입력 2022.11.01 17:1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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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연합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호소문을 발표한 백석총회(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1일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환영감사예배를 드리고 1000여개의 교회를 새가족으로 맞아들였다.

이날 예배에는 백석에 합류한 6개 교단 1000여개의 교회들이 함께했으며, 1300여명이 참석해 교단 통합을 축하했다. 특히 일전에 백석대신으로 이탈했던 교회들이 노회 단위로 복귀했으며, 코로나로 목회에 어려움을 겪던 작은 교단들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한 교회들을 대표해 인사말을 전한 예장한국 총회장 안진식 목사는 “지난 3년 간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교회들을 보호해줄 든든한 울타리가 필요했고, 작은 교단들은 기댈 언덕이 없어 많이 힘들었다. 그런데 이번에 예장 백석에서 문을 열어주어 함께 할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안 목사는 “우리 모두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자녀들이다. 교단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를 두 손 들어 찬양하고 영광을 돌리는 한 가족이 되어야 한다”면서 “오늘 6개 교단이 연합해서 백석에 왔다. 앞으로 6개 뿐만 아니라 200개로 흩어진 장로교단이 하나가 되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백석총회를 중심으로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신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만남은 성경의 가르침에 순종한 것이요, 선교사님들이 우리에게 남겨주신 연합의 정신을 믿음으로 계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목사는 “백석에 뿌리를 둔 분들이나 새로 가족이 된 분들 모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임을 기억하자”며 “하나가 된 것을 힘써 지켜 한국교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열정을 다해 복음을 전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나누는 총회를 세워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예배를 찾아 축하를 전한 이정익 목사(기성 증경총회장)는 “교회가 문을 닫고 성도가 감소하는 시대에 폭발적으로 교회와 성도가 늘어나는 교단이 있다. 바로 백석이다. 백석은 지나칠 정도로 예수와 십자가, 부활을 강조한다. 이것이 백석의 브랜드”라며 “교단이 커지는 것에 멈추지 말고 갈갈이 찢겨진 한국교회를 하나로 모으고 복음이 희미해진 한국교회에 생기를 불어넣는 백석교단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태영 목사(통합 증경총회장)는 “수많은 교회와 교단들이 백석의 옷을 입고 개혁주의생명신학의 띠를 띠게 된 것을 축하한다. 한국교회가 연합하는 일에 시간과 열정을 아끼지 않고 헌신하는 눈물과 충성을 하나님은 아실 것”이라며 “반기독교 문화가 덮칠 때 백석이 앞장서 예수 십자가를 증언하고 부활과 재림의 공동체가 되어 한국사회와 교회를 섬기는 교단이 되라”고 말했다.

‘백석이여, 한국교회 대연합의 봄을 오게 할 꽃송이여!’라는 축시를 낭송한 소강석 목사(합동 증경총회장)는 “별 하나 하나가 모여 푸른 은하수로 흐르듯 분열과 반목의 어둠에 갇힌 한국교회의 밤하늘을 연합의 별빛으로 밝혀달라”고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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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합을 이룬 백석총회는 ‘한국장로교회 연합을 위한 백석총회의 선언’을 발표하며 계속해서 장로교 연합에 앞장설 것을 천명했다.

백석총회는 “1912년 하나로 출발한 한국장로교회는 1952년 처음으로 분열된 이후 지금까지 200개가 넘는 교단으로 갈라졌다. 우리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교회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탐심과 이기심으로 인하여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지키지 못했다”고 회개하며 “한국교회가 저지른 분열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화해와 평안을 이루는 백석총회가 될 것”이라 선언했다.

백석총회는 선언문을 통해 △하나로 출발한 한국장로교회가 저지른 분열과 불순종의 죄를 회개하고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킬 것 △기득권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다시 ‘하나의 장로교회’를 회복하는 연합의 사명을 감당할 것 △설립 45주년을 맞이하여 한국장로교회의 연합을 넘어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연합과 일치운동의 마중물이 될 것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을 본받아 십자가와 부활의 신앙으로 교회는 물론 우리 민족의 화해와 평화에 앞장 설 것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인 신앙운동, 신학회복운동, 회개용서운동, 영적생명운동, 하나님나라운동, 나눔운동, 기도성령운동을 통하여 민족과 세계를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 등 총 다섯 가지 다짐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예배는 이규환 목사(제2부총회장)가 대표기도하고, 양병희 목사(45주년 준비위원장)가 ‘종교개혁을 단행한 여호사밧’ 제하의 설교말씀을 전했다.

양 목사는 “지금은 종교개혁이 필요한 때다. 사회적으로 도덕과 윤리가 붕괴되고 있고, 영적으로도 혼란하고 세속적 신앙으로 무너져 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민족의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다. 다음세대에 물려줄 길갈의 기념비와 같은 개혁주의생명신학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의 핵심은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백석총회는 기도와 말씀에 집중하고 하나님만 의지하며 개척한 교단이다. 오직 하나님만 의지함으로 부흥해왔다. 백석은 방법을 찾지 않고 하나님을 찾는다. 오직 생명운동에만 전력한다. 이것이 백석의 정체성”이라며 “여호사밧 시대에 말씀운동이 일어난 것처럼 백석의 생명운동으로 한국교회가 변화되고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연합은 총회설립 45주년 기념사업 중 하나인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라며 “우리나라 장로교단이 200개가 넘는 것은 내부 갈등과 분열의 결과하는 사실을 회개하고 다시 하나가 되는 연합과 일치운동의 마중물이 되자”고 청했다.

백석총회는 1978년 설립된 이래 1981년 예장은혜, 연합측과 통합했고, 2013년 예장개혁, 성경, 합동진리와 교단 통합을 이뤘으며, 2015년에는 대신과 통합하는 등 지속적으로 장로교단들의 통합을 추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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