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사고 앞에 애도와 예배로 모인 국회조찬기도회

  • 입력 2022.11.02 09:1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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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을 멈추고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게 하소서. 그리스도 안에 하나 되어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만드는데 쓰임받게 하소서.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이 나라와 세상을 섬기게 하소서.”(김회재 의원 대표기도)

이태원 사고 앞에 여야 국회의원들이 정쟁을 멈추고 국회조찬기도회로 모여 희생자를 애도하며 추모하는 기도를 드렸다.

지난 2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는 대한민국 국회조찬기도회 주최로 ‘이태원 사고 사망자 애도 및 추모예배’가 드려졌다.

이날 추모예배에 모인 여야 기독 국회의원들은 이태원 사고를 애도하며, 부상자들과 유가족들 위에 하나님의 특별하신 회복과 위로의 은혜가 임하길 기도했다.

서정숙 의원(국회조찬기도회 총무, 국민의힘)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김회재 의원(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 더불어민주당)이 대표기도하고, 이성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누가복음 23장28절 성경봉독, 할렐루야교회 뉴시즌찬양대의 찬양에 이어 김승욱 목사(할렐루야교회, 카이캄 연합회장)가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제하의 설교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온 나라가 힘들 때 여야 국회의원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기도드릴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온 나라를 품고 기도할 수 있는 이 자리가 될 수 있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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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는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시면서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해 울라고 하신다. 주님 앞에 엎드렸을 때 이 말씀이 가슴에 들어왔다”며 “이번에 참사를 통해 희생당한 대다수의 영혼들은 10대와 20대이다. 꽃다운 삶을 피지도 못한 채 희생당한 자녀들을 생각하면서 우리는 이 자리에서 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수님은 너희 자녀들을 위해 울라고 말씀하시면서 자신도 우셨다. 우리 주님은 같이 우시는 주님이시다. 주님의 백성들이라면 주님처럼 울 수 있어야 한다”며 “슬픔을 당한 자들과 함께 슬퍼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 수 있다면 위로와 치유는 거기서부터 시작될 줄 믿는다”고 했다.

특히 수동적인 애도가 아닌 능동적인 애도를 강조한 김 목사는 “해야되니까 하는 애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영적으로 요구하시는 애도, 자신을 돌아보며 하나님 앞에 진정한 애통함이 있길 바란다”며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성경의 말씀을 주목하자. 주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있는지 돌아보며 하나님 앞에 회개할 수 있는 거룩한 계기가 되길 원한다”고 했다.

나아가 “예수님은 이 모든 말씀을 자신이 십자가를 친히 지고 가면서 하셨다. 애도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궁극적인 해답은 될 수 없다. 해답은 오직 예수의 십자가다”라며 “추모예배인 이 자리는 주님께 시선을 돌리기 위해 모인 자리다. 슬픈 마음과 괴로움과 두려움 모두 주님께 올려드리면 주님이 위로하시고 주님이 치료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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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는 추모예배 참석자들에게 통성으로 기도하자고 청했다. 김 목사는 “슬퍼하는 자들과 함께 울자.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울자. 스스로 회개하며 나아오자”라며 “슬퍼하는 모든 유가족들과 우리 자녀들을 붙잡아주시고 더욱 성숙하고 안전한 나라로 거듭날 수 있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배광식 목사(합동 직전총회장)의 추모사에 이어 특별기도 시간에는 홍석준 의원(국민의힘)와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인도로 △이태원 사고 희생자 및 유가족을 위해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 합심해 기도했고, 정운천 의원(국민의힘)의 헌금기도에 이어 국회성가대의 봉헌찬양, 김승욱 목사가 축도함으로 예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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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조찬기도회 회장 이채익 의원은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애도를 드린다. 우리의 잘못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온 마음으로 기도드렸다.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우는 자와 함께 울며 기도와 사랑에 동역해주심에 감사드린다”며 “이 위중한 환란 가운데에서도 정부와 여야 모든 국민과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우리 사회가 조속히 안정을 찾을 수 있기를 기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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