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마을이 된 천안 글로벌회개영성교회

  • 입력 2022.11.29 21:5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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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마을이 되고, 마을이 신앙공동체를 이루는 글로벌회개영성교회.

글로벌회개영성교회는 충청남도 천안시 광덕면 지장리 산골마을에 위치해 있다. 약 600여명의 주민들이 함께 살아가는 이 곳의 공식 명칭은 ‘회개마을’이다. 영성을 사모하며 기도를 위해 찾아온 이들이 함께 모여 살면서 마을을 이룬 곳이다.

예장합동중앙(총회장 송홍열 목사) 신학교에서 공부한 박전도 목사는 1992년, 여기 산속에 세계기독교선교센터를 열었다. 처음 10명이었던 성도는 빠르게 늘어났고, 마음껏 부르짖으며 기도할 곳을 찾던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기도하며 머물던 사람들이 아예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다양한 계층과 직군의 사람들이 모인 특별한 마을이 됐다. 의사와 간호사, 검사와 변호사, 사업가와 회사원, 교사와 언론인 등 전문인들이 함께하다보니 이 외진 시골 마을에 병원이 세워지고 지역경제를 살려냈다. 오갈 곳 없던 많은 이들이 여기 회개마을에 몸을 의탁했고, 그렇게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글로벌회개영성교회에서는 365일 영성훈련이 이뤄지고 있으며, 역사신학과 조직신학, 영성신학 등 성경을 깊이 알아가기 위해 힘쓴다. 유치원생부터 장년들까지 영어를 통해 찬송과 성경공부를 가르치고,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24시간 쉼 없는 중보기도가 이어지고 있다.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 집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여전히 많은 성도들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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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회개영성교회는 예장합동중앙측 천안노회에 소속되어 있으며, 박전도 목사가 노회장을 맡고 있다. 전형적인 보수개혁 신학으로 WCC와 종교다원주의를 배격하며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박 목사는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만 증거한다.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이름으로는 구원을 받을 수 없고, 주님만이 우리를 날마다 살아있는 생명의 길로 인도하신다”며 “세상 그 누구도 하나님 외에 인간의 죄를 사할 권세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은 오직 ‘그의 나라와 그의 의’일 뿐이다. 나머지는 그분께서 모두 주신다”며 “우리 교회는 단 한 명도 굶지 않고 잘 먹고 산다. 그게 하나님의 역사”라는 재물관도 드러냈다.

특히 박 목사는 하나님과의 모든 관계에 앞서 회개가 우선되어야 하며, 모든 역사는 회개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회개영성교회는 미얀마에 29곳의 교회와 2곳의 신학교를 설립하고, 태국에 1개, 베트남에 7개 교회를 세우는 등 세계선교에도 앞장서고 있다. 필리핀에는 선교센터를 세우고 선교사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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