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인 올해 3·1절을 보내며 예장통합 총회장 정영택 목사가 3·1절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 총회장은 3·1운동 당시 한국교회의 중심축인 장로교회가 교파와 종교의 울타리를 넘어 한 마음으로 참여하며 전국 각지 교회를 독립운동의 중심지가 되게 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 2015년 미완의 해방 70년, 분단의 자리에서 맞이하는 3·1운동 96주년을 되새기며,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사명과 역할이 무엇인지를 새로이 확인하고 민족공동체의 온전한 해방과 평화를 위한 하나님의 구원행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 총회장은 “3·1운동의 정신 속에 새겨진 하나님의 뜻으로 세상을 보면, 오늘 지구생명공동체가 맘몬에 의한 세속화와 빈곤의 세계화, 종교의 폭력화와 창조질서의 붕괴 등으로 총체적 생명위기 상황에 있는 것을 깨닫는다”며 생명을 살리는 교회가 되기 위해 3·1운동에 담겨진 해방과 평화의 복음을 구현해야 함을 강조했다.
더불어 침략의 역사를 부인하고 군국주의의 망령을 되살리려는 일본이 과거를 반성하고 우리와 함께 세계 평화를 만드는 나라로 성숙해 가도록 그 과정을 선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정 총회장은 “한국교회의 시대적 사명은 교회 내부의 정신과 개혁의 과제를 동시에 부과한다”고 강조하며 우리 교회 안에 내재된 분단의식이 남북 간의 냉전의식, 동서 간의 지역갈등, 빈부 간의 갈등, 세대 간의 갈등, 종파 간의 갈등, 탐욕과 이데올로기의 갈등으로 심화되어 가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과정을 이끌며 우리가 가장 먼저 이루어야 할 일은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에 연합되어 치유되고 화해된 생명정의공동체로 날마다 갱신되어야 한다”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