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산수양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기도의 공간

  • 입력 2015.03.30 08:0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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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약 30분 남짓한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시온산수양관(원장 정입분 목사)은 북한산 자락의 수려한 자연에 둘러싸여 시원한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다. 자동차 도로와 바로 인접해 있어 찾기도 편하지만, 산 중턱에 자리잡은 탓에 사시사철 깨끗한 공기와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을 찾으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수양관 건물 외관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기도원과는 사뭇 다른 모습에서 과연 이곳이 기도원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특이하다.

이유인즉슨 이곳은 애초에 기도원으로 설계된 곳이 아니라, 라이브 카페로 지어진 곳이었다. 그렇다보니 삼각형으로 이뤄진 건물 형태부터, 도로 쪽으로 난 벽을 온통 창문으로 한 모습은 일반적인 기도원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이곳은 약 1000평의 대지 위에 3층으로 이뤄진 건물이다. 예배당과 함께 찾는 이들을 위해 머물 수 있는 방을 6칸 마련해 놨으며, 상시 50~6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하다.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이는 바로 원장 정입분 목사와 그의 남편 조형통 목사다. 기도가 너무 좋고, 기도에 집중하고 싶어서, 하나님께 좋은 기도처소를 달라고 간구한 끝에 인도 받은 곳이 바로 여기 시온산수양관이다.

사실 부부는 재정적으로 그리 넉넉지 못하다. 조형통 목사가 목회를 하기 전 사업을 하며, 한때 부를 누리기도 했지만, 부부 모두가 목회를 시작하며, 때로는 집세도 감당키 어려울 만큼 고난을 겪어야 했다.

결국 조 목사는 평일에 다시 일을 시작했고, 그 수입을 통해 여지껏 생활비와 수양관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이들에게 있어 어쩌면 수양관은 계륵이다. 아니 오히려 없었다면 굳이 비싼 월세를 감당키 위해 고된 일을 하며 근근이 살 필요도 없다.

하지만 정 목사는 이곳 수양관을 하나님이 직접 역사하셔서 선물로 주신 너무도 소중한 곳이라고 말한다.

정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늘 내가 염치없게도 바라기만 하는데 항상 채워주셨다. 이곳도 어쩌면 나의 욕심이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욕심마저 채워주셨다”며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실 때 이곳을 성도들을 위해 소중히 가꾸고, 끝까지 붙들고 가라는 사명도 함께 주셨을 줄 믿는다. 하나님의 사명 앞에 우리가 어찌 현실과 타협을 하겠는가? 그저 우리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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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특별히 정해진 이용료도 없다. 기도를 하거나 힐링을 하려하는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지만 특별히 비용은 받지 않는다. 그저 이용하는 사람들이 감동받아 헌금을 한다고 하면 감사한 일이고, 딱히 하지 않는다 해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굳이 자신들이 평일에 일해 가며 수양관 운영비를 감당하는 상황에 정당한 이용료는 받아도 될 법한데, 이렇게 하는 이유에 대해 정 목사는 “기도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고, 기도를 하려 하는 분들이 돈에 막혀 못한다면 이 역시 안 되는 일”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녀는 “만약 우리가 돈을 벌려고 했으면, 수양관을 했겠는가. 우리는 돈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서 “정말 기도에 목마른 분, 하나님을 좀 더 깊게 알고자 하는 분들이 이곳을 찾았으면 한다. 그 분들이 이곳에 와서 목적한 바를 이루셨다면 우린 그보다 기쁜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온산수양관에서는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뿐 아니라 평일 기도회를 매일 진행한다.

또한 이곳에는 여리고천국방송의 찬양 집회도 매달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어 정 목사에 문의하면 집회도 언제든 참석이 가능하다.

정 목사는 “시온산수양관에서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 많은 분들의 삶이 더욱 행복하고 풍성해졌으면 한다”며 “이 곳의 문은 늘 열려 있으니 부담 갖지 말고 어느 때나 찾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온산수양관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부곡리 98-5번지에 위치해 있다. (문의: 010-7733-0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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