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교회 때리기 도를 넘었다

  • 입력 2014.05.17 08:3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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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MBC PD수첩이 ‘법원으로 간 교인들, 사랑의교회에 무슨 일이?’를 통해 논문표절과 재정, 건축, 정관 등 다양한 이슈들에 관해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사랑의교회 관련 이슈들을 45분간 상세히 다뤘고, 교회측 반론도 일부 반영했으나 교회측은 “해당 프로가 다룬 어느 사안에서도 객관성과 공정성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며 “교묘한 편집으로 사실을 심각하게 오인하도록 만들었다”고 반발했다.

사랑의교회측은 방송 다음날인 14일 입장문을 통해 “유감스럽게도 내용의 대부분은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고 과장되었다”며 “정해놓은 의도와 방향에 따라 자료들을 모으고 내용을 조합했다는 의심이 들기에 충분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수백 명에 불과한 이탈 교인 중 소수의 왜곡되고 편향된 주장을 나열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 반면 “5시간에 걸쳐 반론인터뷰에 성실하게 임했음에도 MBC는 우리의 바람과 달리 수만 명의 성도를 대표하는 교회의 의견은 거의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MBC는 3년여 전 같은 프로인 PD수첩을 통해 본교회의 건축문제를 매우 부정적으로 다룬 바 있다. 그러나 그때 MBC가 제기한 건축의혹은 법원에서 적법성을 인정받았다”며 “이에 대해 특별한 해명을 하지 않은 MBC가 다시 PD수첩에서 극소수 이탈 교인의 제보와 주장에만 의존해 본교회와 담임목사 문제를 부정적이고 편파적으로 다룬 것이 과연 온당한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사랑의교회측은 “MBC의 이번 방영에 대해 반론 및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한편 우리의 신앙과 교회를 허무는 이러한 시도에 대해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단호한 법적 조치를 위할 것”이라며 “아울러 방송사에 허위사실을 제보한 사람과 방송에서 거짓된 진술을 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는 “MBC 공영방송의 ‘교회 때리기’가 도를 넘었다”고 논평했다.

언론회는 “교회 내부에 문제가 있는 것은 모두 부정하기 어렵다. 교회 내부의 구성원들이 문제점을 제기하고, 그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교회 내부 문제에 대하여 공영방송이 특정교회를 방송을 통해 집중적으로 비난에 집착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랑의교회 문제는 8만 명 교인들 대부분 알고 있는 문제이고, 그럼에도 담임목사와 교회 운영에 대하여 약 97%의 구성원들이 지지하는 입장이다. 이러한 교인들의 생각은 교회가 속히 단합하여 교회의 선교적 역할과 사회적 봉사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결의인 것”이라며 “그럼에도 공영방송이 비슷한 사안으로 한 교회를 계속 들쑤시는 행위는 결국 교회의 안정성을 해치고 더 나아가 교회를 허물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언론회는 “MBC 방송은 3년 전에 사랑의교회 건축 문제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했지만 사법부에서는 적법성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는 잘못된 보도에 대하여 사과와 반성은커녕 또 다시 같은 교회를 공격하고 있다”며 “아무리 방송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졌다 하여도 자신들의 잘못된 방송으로 피해를 입혔다면 이에 대한 사과와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며, 더 이상 사랑의교회 교인들에게 상처를 입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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