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연, 하나된 성결교회 위해 본격 논의 시작

  • 입력 2015.03.28 15:13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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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질성 강하고, 신학차이 많지 않기에 통합 가능성 충분”

연합운동-공동전선-한교단 다체재-한교단 일체재 등 4단계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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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한국성결교회연합회(대표회장 이신웅 목사, 이하 한성연) 지도자대회가 26일 경기 부천시 소사구에 위치한 서울신학대학교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이신웅 목사, 기성)·예수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이종복 목사, 예성)·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감독 한기동 목사, 나성) 등 성결교회 3개 교단의 연합체인 한성연은 이날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장)를 강사로 세워 ‘한국성결교회의 통합과 그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학노선을 같이하는 성결교회 세 교단을 ‘한국성결교회’로 통합하자는 의견은 지난 1월 한성연 신년하례회에서 제안됐으며, 한성연은 이를 받아들여 추진키로 결의한 바 있다.

박명수 교수는 한성연이 한국성결교회의 통합을 논의하는 것에 크게 환영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박 교수는 “한국교회 분열의 상징으로 보이는 장로교가 같은 칼빈주의적 교단끼리 연합하자는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성결교회는 장로교의 여러 교파보다 더욱 동질성이 강하고, 신학차이도 많지 않기 때문에 통합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먼저 박명수 교수는 한국성결교회 통합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불필요한 중복을 제거하고 인력과 재정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면서 “한국의 성결교회들이 힘을 합한다면 출판사업, 교육사업, 대정부관계, 대사회관계에서 많은 유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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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장)
 

이어 박 교수는 성결교회가 하나 되어야 할 이유로 △기성과 예성을 갈라지게 한 신학적 노선의 문제가 더 이상 큰 문제가 되고 있지 않다는 점 △양 교단이 현재까지 웨슬리안 전통과 사중복음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 △양교단이 다같이 세계성결연맹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예성도 OMS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있는 점 △기성과 예성, 나사렛교단을 포함해 한국성결교회들 사이에 많은 자발적 연합단체들이 있다는 점(한국성결촉진회, 한국성결교회부흥사회 등)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한국성결교회 통합의 구체화를 위한 4단계를 제언하고 나섰다. 먼저 박 교수는 “통합은 바로 이루어질 수 없고, 그것이 바람직하지도 않다. 연합을 강화한 결과로 통합이 이루어져야한다”면서 1단계 연합운동의 강화를 위해 △각종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하여 같은 전통임을 확인 △신학교육에서 성결교육 강화, 학교 간 교류 활성화 △목회자간 교류, 강단 교류 △성결교파 공동 서적 출판 등으로 성결교회의 공통분모를 발견하자고 말했다.

이어 2단계에서는 일차적인 단계의 연합운동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여겨질 때 대사회적 활동의 공동전선을 확립하고 공동출판사업, 해외선교사업 통합운영 등으로 부분적 통합운동을 벌여야한다고 주장했다.

3단계로 한 교단의 명칭 아래 여러 기존교단의 체재를 유지하는 ‘한교단 다체재’도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의 각교단 체재를 인정하는 범주 내에서 보다 강화된 교단 조직을 갖는 것이며, 기존의 각 교단은 현행대로 총회를 진행하되, 대사회, 선교, 국가, 출판문제 등을 각 교단이 파송 대표들로 구성된 연합성결교회에서 다루자는 내용이다.

4단계는 ‘한교단 일체재’로서 실질적인 통합의 완성단계이다. 박 교수는 3단계까지의 통합과정이 잘 이루어질 경우 마지막 단계로 단일교파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명수 교수는 한국성결교회 통합을 위해 전담기구를 설치할 것을 권했다. 그는 “한국의 성결교파들을 이해하고 통합할 수 있는 성결교회의 지도자들과 신학자들, 평신도지도자들이 참석하도록 해야” 하며 “통합논의가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지 않기 위해 각 교단의 인준을 받도록” 하자고 전했다.

한편 2부 세미나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는 유동선 목사(기성 부총회장)의 인도로 양영호 목사(나성 선교국장)가 대표기도하고, 송덕준 목사(예성 부총회장)의 눅 4:43절 성경봉독에 이어 이신웅 목사의 ‘예수님이 오신 목적’ 제하의 설교, 유석성 총장(서울신대)의 환영사, 이종복 목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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