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성 서울신대 총장, 전국신학대학협의회장 선출

  • 입력 2015.04.01 15:29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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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동북아신학대학협의회’ 구성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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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성 총장
 

서울신학대학교 유석성 총장이 전국신학대학협의회(KAATS) 신임회장으로 추대됐다.

전국신학대학협의회는 전국의 신학교육기관 상호간 교류를 통해 신학교육의 수준향상과 소속 기관 교수들의 신학연구를 증진하기 위해 1965년 설립된 기관으로, 현재 전국 40개의 신학대학교와 일반대학에 소속된 신학 관련학과, 대학원대학교 및 각 신학교육기관에 소속된 800여명의 신학관련 전공 전임교수들로 구성된 초교파 신학대학협의회다.

유 신임회장은 지난 3월27일 연세대 신학관 예배실에서 열린 제50차 정기총회에 참석한 40개 신학대학교 60여명 대의원으로부터 만장일치 추대됐다.

그는 한국기독교 최대 학회인 한국기독교학회 회장과 한국신학대학총장협의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실상 한국기독교 신학 연구와 신학교육 및 정책을 조정하고 한국교회의 신학 방향을 연구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가입기관들의 입장을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도 맡고 있어 유 총장의 향후 활동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석성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오늘날 한국 신학교육은 내일의 한국교회와 한국 사회의 모습으로 이어지기에 한국교회와 한국 민족, 세계를 바라보는 교육이 돼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역사 속에서 다시 크게 공헌하고, 교회가 교회다워지며 십자가의 정신과 제자의 길로 바로 가려면 신학교육이 바로 서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 신임회장은 한·중·일 등 동북아 신학대학들이 아시아 신학을 주도하고, 정의와 평화를 공동으로 성찰하기 위한 ‘동북아신학대학협의회’ 구성에 대한 의욕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동아시아 신학생 워크샵을 개최하고, 안중근 의사 서거 105주년을 맞아 KAATS 회원교 총장들과 하얼빈 유적지와 여순 감옥 등을 탐방하면서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방안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한편 유석성 총장은 독일 튀빙엔대학에서 위르겐 몰트만 박사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본회퍼학회장, 사회윤리학회장, 기독교윤리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2010년부터 서울신학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기독교학회장, 한국신학대학총장협의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세대경영인대상과 참교육대상, 자랑스러운한국인대상 등의 수상 경력이 있다.

한편 이날 총회에 앞서 열린 세미나에서는 일본 루터대학교 총장 나오즈미 에토 박사가 ‘디트리히 본회퍼와 신학교육: 21세기 동아시아에 사는 우리에게 본회퍼의 신학이 가지는 함의’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나오즈미 에토 총장은 “본회퍼는 신음하는 민중들 편에 섰던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우리에게 역설하고, 우리가 이 고통당하시는 하나님에게 순종하고 참여하기를 요청한다”며 “본회퍼가 첫 단추를 꿴 ‘독일교회의 죄와 사죄선언문’은 1967년 일본그리스도교연합교단(UCCJ)과 다른 교단들이 전쟁에 대한 책임과 죄의 고백을 하는 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웃나라 국민에 대한 진정성 있는 죄의 고백과 사과 없이는 진정한 화해로 이어질 수 없다는 것이 명확하고, 평화와 정의의 사도였던 본회퍼로부터 아직도 배울 점이 많다”며 “고통 받는 자들과 함께 선 예수 그리스도의 사명에 자신의 삶을 헌신하고 이 일을 신학교육 안에서 역설한 본회퍼의 삶과 신학에 담긴 함의를 재평가하는 것이 바로 동아시아에 있는 우리의 공동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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