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교회, 기드온 300용사 비전을 향하여

  • 입력 2015.06.01 18:03
  • 기자명 지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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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교회 & 행복한 목회가 푯대
목회란? “하나님 뜻대로 양육하는 것”
 
그 스승에 그 제자
 
남충열 목사(현. 원로목사)가 1977년 개척한 서광교회는 반석위에 세운 믿음의 교회로 거듭된 성장에 힘입어 지금에 이르렀다.
예장 합동측(사당동 총신대) 안주노회장, 총회부흥사회 대표회장 등을 역임한 능력있는 부흥사로 교계에서 인정을 받았고 영혼을 살리는 일에 매진하던 중 1977년 당시 만남의교회를 담임하던 이창한 목사의 손을 이끌어 합병의 역사를 이루게 된다.
“당회를 열때면 늘 상석을 마다하고 그 자리는 당회장 자리다..라고 하시는 모습에 늘 깨닫고 배운다”라며 담임 이창한 목사는 원로 남 목사에 대한 존경을 사심없이 드러낸다.
특별히 피치 못해 외국집회를 갈 때나 몸이 아플 때 강단을 부탁드려야만 오시는 남 목사님을 뵐 때마다 “나도 저래야지”한다며 원로목사님으로부터 보고 느끼는 바가 커서 그 분의 자리를 늘 잊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통상 개척교회를 설립한 후 몸집이 커지면 후임 담임자를 자식들에게 대물림을 하는 것에 반해 남 목사는 “하나님의 집은 개인의 영욕에 속하지 않는다”라는 강경한 소신으로 후배 목사에게 합병을 통해 담임목사를 이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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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광교회 담임 이창한 목사
 
가끔 불거지는 볼썽사나운 원로목사와 담임목사와의 흔한 갈등을 불식시키고 한국교회에 남긴 아름다운 미풍의 전례는 이 목사에겐 고무적이었다.
이 목사가 이런저런 상의를 드릴려고 하면 “당회장이 기도하면서 하시게”라며 “새벽기도 첫 번째 기도제목이 서광교회, 다음이 이 목사야”라는 원로목사의 짧은 말씀이 가슴 저변에 짜릿하게 전율을 타고 올라와 더욱 사명을 부여 잡게 되고 “마음과 뜻을 다해 하나님을 섬기고, 원로목사님을 섬기고, 성도들을 섬겨야지”하는 마음이 저절로 솟아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제32대 부흥사협의회 대표회장을 맡으면서 바깥활동이 많아졌지만 최근 목요일 성경공부를 부러 만든 속내가 교회에 머물기 위해서라며 여건이 되면 금요일도 성도들의 믿음을 성장시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원로목사에게 감동받은 비움의 목회철학을 계승하고자 하는 일념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부흥사협의회 대표회장 뿐 아니라 부흥사 활동도 횟수를 줄이려는 기도를 할 정도로 오직 서광교회와 성도들에게 정열을 쏟고 있다는 말이다.
다산 정약용과 제자 초의와의 얽혀진 이야기가 떠오르는 서광교회 원로목사와 담임목사의 후계자 구도는 목회의 본질과 목양의 근원을 되짚어보는 교계 롤모델로써 손색이 없다.
  
광야 40년 가나안으로
 
서광교회가 내년이면 설립 40주년을 맞는다. 이미 준비위원회가 구성되었고 세부적인 행사준비를 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누자는 큰 그림으로 골대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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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 홈 러브데이’(가칭) 즉, 서광교회 출신 목회자, 선교사, 사역자 등과 전 성도들과 함께 오직 주의 은혜요 주의 보호하심이란 감사축제를 비롯해 이웃들과도 공유할 수 있는 나눔과 실천을 구상중이며 특히, 이 목사가 담임직을 맡은 후 처음 장로장립 등 임직식이 예정돼있다.
평소 컬럼과 목회세미나 원고를 정리해온 이 목사는 이미 출판을 의뢰받았다고 운을 떼며 “원로목사님께도 저서발간을 권면할 것”인데 마치 자식이 좋은 것을 볼 때 부모님이 생각나는 것과 같다며 겸연쩍어 웃는다.
평생 목양모토를 ‘건강한 교회 & 행복한 목회’의 소망을 이야기한다. 교회의 매머드급 성장보다 내실있는 성숙이 중요하고, 목회생활과 일상을 오가는 목회자의 삶이 행복지수로 연결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
“가끔 성도들과 족구를 즐기는데 덩치가 커다란 사람이 얼마 못 버티고 숨가빠하는 모습을 보는 반면, 체구는 작아도 장시간 거뜬히 필드를 뛰는 사람을 보고 느낀 점이 진정한 건강이란 저런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 생각에서 당회에 뜬금없는 제안한 것이 예배 드릴 수 있는 공간외에 더 무엇이 필요하겠냐며 서광교회는 몸집을 키우지 말자고 오히려 주님이 기뻐하실 일을 찾자는 여론을 형성했다.
“주님 앞에 가서 ‘네 뒤를 보아라’하고 장사진의 행렬을 보시며 주님께서 ‘이생에서 맡겨진 영혼 구하느라 참 수고 많았다’라고 칭찬받을 것을 문득 떠올리면서 뭇 영혼을 향한 하나님아버지의 아픈 마음을 느꼈습니다”
목회든 부흥사역이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오직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감당하는 것이 건강한 교회, 행복한 목회라며 다시금 초대 성령운동의 불꽃이 살아나고 땅 끝까지 도구로 쓰임받도록 주력하고 싶은 목회여망을 밝히는 이 목사의 눈은 반짝거렸다.
 
국내 선교센터 비전을 품고
 
이 목사는 목회자세미나에서 여섯가지 주제에 대해 목마름을 느낀다고 했다. ‘치유-회복, 변화-성장, 헌신-행복’을 전하기전 목회자들의 실제적 고민을 물어보곤 한다.
주님께서 시험 받으실 때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것이라’는 말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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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굽에서 인도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상기시키며 백성들을 향한 사랑을 친히 독생자의 보혈과 대속은혜로 증거하신 섭리와 경륜 그리고 ‘임마누엘의 역사와 동일하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 그리고 소망과 사랑을 잊지 말라는 말씀은 주의 은혜에 빚진 모든 인륜에게 주신 영원한 선물이다.
그는 부흥사로써 바로 서지 못했던 부끄러운 모습을 스스럼 없이 고백했다.“지금도 부족하지만, 집회규모나 여건 등을 계수하고 핑계대며 부흥회를 안 갔더니 믿었던 교회 중직이 갑자기 등을 돌리며 분란을 일으켰고 이어 안면 근육에 이상이 생기게 됐지요.”
회개를 하고서야 주님의 메시지가 명료하게 마음에 들렸는데 “네가 내 일을 하면 내가 네 일을 하리라” 그 일 이후 집회요청이 들어오면 아무것도 묻지 않게 됐다며 손사래를 저었다. 부흥사역도 목회도 하나님이 하게 하실 때 가능하다는 것을 새로이 깨달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늘 우선순위에 두고 기도할 때마다 “오늘도 말씀을 전할 수 있게 하셔서 감사, 오늘도 움직일 수 있게 하셔서 감사하다는 기도가 자동으로 나온다”라고 껄껄 웃는다.
소망이 국내 선교센터를 세우는 일이라는데...서광교회가 지금도 나름 교회를 세우는 일과 선교에 주력하지만 사도행전 1장 8절에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성령행전의 말씀을 묵상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성령이 임하지 않고서는 주님의 어떤 일도 할 수 없다고 단언하고 성령으로 권능을 받았을 때야 비로소 내가 사는 곳 예루살렘과 내가 속한 가족과 형제들인 유대와 혈연도 지연도 아닌 사마리아와 내가 이 땅의 삶을 마감할 땅 끝까지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목사는 모름지기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직분자로써 선포하는 자리에 사심이 있어서도 안되며 어떤 자랑도 오만도 튀어나오지 않도록 절제할 수 있어야 하기에 생명의 말씀만을 전하는데만 전심을 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목사가 참여하는 목회자 모임 ‘목동회’(가칭)는 그런 생각들을 갖고 있는 목회자들이 모여 목회자들의 영성과 능력을 배양하고 바른 목회를 지향하는 나침반 역할을 강구하고 있다고 화두를 잡았다.
“12명 회원 모두 인정받는 부흥사들이고 세미나 강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건강한 목회-행복한 목회를 위한 기획의 일환으로 올 9월 남경산기도원에서 ‘6차 목회자세미나’를 준비한다”라고 전했다.
남포교회 박영선 목사를 주강사로 회원들이 강사로 서는 세미나를 통해서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신선한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기반은 결국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말씀속에서 해석하고 사명의 자리를 다시 확인하자는 측면에서 목회하며 행복해하는 한국교회 목회자이길 희망하기 때문이다.
어릴 적 농사를 짓던 아버지는 한 번도 어린 아들에게 함부로 말 한 적이 없었고 일관된 촌부의 교훈은 “많은 친구를 사귀려 말고 좋은 친구를 만들라”....“한사람의 원수도 두지 말라”였는데 하며 목동회 친목을 비교했다.
한편, ‘기드온 300용사와 같은 성도’란 슬로건으로 강하고 담대한 믿음의 성도, 깨어 근신하며 기도하는 성도, 주의 일에 순종하며 앞장서는 성도로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함께 하는 성도들을 소망하고 빛과 소금의 결실이 나타남으로 주님을 영화롭게 하는 서광교회 그리고 행복한 목회자임을 전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서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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