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정면승부하는 CBS 되겠다”

  • 입력 2015.06.05 09:3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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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는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에 전하는 선교기관이면서 하나님의 공의를 이 땅에 이루어야 하는 언론 기관이며, 이 땅에 생명력 있는 문화를 만들어내는 문화창달기관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선교, 언론, 문화 삼위일체 기능을 하는 CBS의 사장을 맡았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치면서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습니다.”

CBS 9대 사장에 취임한 한용길 사장은 “CBS의 이러한 역할과 책임을 하나님께서 명하신 사명으로 받들고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겸허히 수행할 것이라 다짐했다.

아울러 △한국교회의 부흥을 돕는 선교기관으로서 한국교회의 동반자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올바르고 당당한 정도 언론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도록 △이 땅에 생명의 문화, 창조적인 문화를 만들어가는 문화창달기관의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취임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한 사장은 한국교회가 새로워지고 부흥을 이루도록 방송선교 매체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CBS의 존재 목적은 궁극적으로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데 있다. CBS가 어떤 콘텐츠를 생산하든 궁극적인 목적은 이것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사랑과 정의야말로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다. 이런 소중한 가치들을 방송 매체를 통해서 구현해 나가겠다. 세상의 기독교적 가치를 잘 전달하는 그런 기능을 잘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회와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을 발굴해서 방송함으로써 한국교회의 위상을 끌어올리고 사회적 신뢰도 고양시켜 나가겠다”며 “한국사회가 기독교에 대해 불신과 부정적 이미지들을 갖게 하는 오해도 앞장서서 해소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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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장은 1988년 CBS에 프로듀서로 입사해 음악FM부장을 거쳐 편성국장을 지내며 2%대에 불과했던 청취율을 현재 14%대까지 끌어올린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음악과 하나님을 이야기할 때 가장 신이 난다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한 사장은 “한국교회와 크리스천들을 위한 다양한 기독문화 콘텐츠를 만들어서 한국교회에 큰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올해 안에 24시간 기독교 전문 음악방송을 설립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국내외 찬송과 CCM, 고전 성가 등 다양한 장르의 기독교 음악들이 생방송으로 전해지는 것으로 교계에서는 첫 도전이다.

CBS TV를 통해서는 기독교 영화와 음악, 교육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여 한국교회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기독교 다큐영화, 양질의 기독교 외화, 성경을 온오프라인으로 강의하는 바이블 칼리지, 기독교 콘서트 등 다양한 기독교 문화의 르네상스를 이루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 사장은 이러한 CBS의 노력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통한 수익 창출’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표준FM의 청취율과 CBS TV의 시청률을 대폭 끌어올리고, 현재 수도권과 부산에서만 방송되고 있는 CBS 음악FM의 전국 네트워크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것만으로는 안정적인 경영이 부족하다고 밝힌 한 사장은 수준 높은 문화콘텐츠를 개발해 확산시킴으로써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해 경영상태의 지속적인 안장과 발전을 도모하겠다면서 “CBS는 콘텐츠로 정면 승부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CBS 제 8대 이재천 사장과 제 9대 한용길 사장의 이취임예배가 지난 1일 서울 목동 CBS 공개홀에서 교계지도자와 정·재계 인사, 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려졌다.

권오서 CBS재단이사장은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CBS는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으로 세상을 봉합하고 치유하고 통합하는 방송, 가슴이 따뜻한 방송이 되라”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인 황용대 목사와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인 양병희 목사는 축사를 통해 “경영능력과 리더십이 준비된 한용길 신임사장이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서 대화와 소통을 함으로써 CBS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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