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카나의 맘 임연심 선교사 재조명

  • 입력 2014.05.29 13:0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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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는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저의 사명을 다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행복합니다. 참 행복합니다.”

 

케냐 ‘투르카나의 맘’, 故임연심 선교사의 일생이 희망TV SBS를 통해 다시 한 번 조명된다.

 

섭씨 45도가 넘는 척박한 땅, 케냐 북부 투르카나에서 28년간 고아원과 어린이학교, 문맹자 학교를 운영하며 진정한 희생과 헌신을 몸소 실천해 ‘투르카나의 맘’으로 불리고 있는 故임연심 선교사.

 

투르카나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아낌없는 헌신과 희생을 보여줬던 故임연심 선교사가 처음으로 케냐 투르카나의 땅을 밟은 건 지난 1984년이다. 그로부터 29년 동안 독신의 몸으로 오지 중의 오지, 투르카나에 킹스키즈(King’s kids) 고아원, 칼콜 유치원, 노두와 유치원 등을 운영하며 고아들을 돌보아 온 故임선교사는 문맹률이 95%에 이르던 투르카나 아이들을 위해 투르카나어와 스와힐리어를 비롯하여 언어‧문해교육을 실시했으며,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먹이고 입히며 보살피는 데 혼신의 힘을 다했다.

 

故임선교사를 ‘맘’이라 부르며 따랐던 고아원의 아이들은 현재 의사, 교장선생님, 은행원, 회계사, 교육청 직원 등 케냐 지역사회를 이끌어 가는 든든한 인재로 성장했다. 이렇게 투르카나의 어머니로써 사랑과 정성을 쏟았던 故임선교사는 투르카나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중‧고등학교 건축을 준비하다 지난 2012년 8월 4일, 풍토병으로 소천했다.

 

이에 굿피플이 故임연심 선교사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임연심 굿피플 미션스쿨’을 건축했다. 약 100만불(한화 약 12억원) 규모로 건축된 임연심 굿피플 미션스쿨은 투르카나 지역 아이들 약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중‧고등학교다. 15만평의 대지에 8개동으로 건축된 임연심 굿피플 미션스쿨은 깨끗한 교실과 과학실, 도서실, 다목적홀, 교사 숙소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투르카나 아이들에게 좋은 수준의 교육 혜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숙학교로서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다.

 

굿피플은 희망TV SBS와 함께 케냐 투르카나를 찾아 故임연심 선교사가 평생을 헌신하며 키워낸 제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척박한 땅 투르카나가 생명의 밭으로 변할 수 있었던 발자취를 살펴보았다.

 

특별히 故임연심 선교사의 제자 존(John Napua, 38세)과 존슨(Johnson Tukei, 32세)이 어머니의 고향, 한국에 방문해 故임연심 선교사가 보여준 사랑과 헌신에 대해 추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고아였던 존과 존슨은 故임선교사의 헌신과 사랑으로 훌륭하게 성장한 투르카나의 기적이다. 존은 현재 케냐 투르카나 ‘임연심 굿피플 미션스쿨’의 교장선생님을 역임하며 투르카나 교육 발전과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존슨은 케냐 나이로비 대학을 수석 졸업한 후 케냐 국립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하고 있다.

 

한편 故임선교사는 지난해 11월 23일(금), 성남시 시흥동에 위치한 한국국제협력단(KOICA) 본부에서 개최된 “제7회 대한민국해외봉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해 그 헌신과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아프리카 오지에 들어가 헌신한 반평생의 세월. 故임연심 선교사는 척박했던 투르카나에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심고, 온 몸과 마음으로 품어 싹을 틔워낸 진정한 ‘투르카나의 맘’이었다. 故임연심 선교사와 제자들의 이야기는 오는 5월 30일(금)과 31일(토) ‘희망TV SBS’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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