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 한기총·한교연 내방

  • 입력 2015.07.22 17:0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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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을 잇따라 방문해 기독교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특히 침례교 신앙을 가진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잘 알려진 황 총리는 교계 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많은 부분 인식을 같이 하며, 국가를 위한 한국교회의 사역과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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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기총을 찾아 이영훈 대표회장과 환담을 나눈 황 총리는 “대표회장님으로 취임하신 이후에 한기총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교회 지도자들께서 많은 가르침도 주시고, 본을 보여 주시면 좋겠다”면서 “특히 사회적 약자인 어려운 사람들에 대해서 돌보는 일에 앞장서 주시면 국민들도 잘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저출산 문제에 관심이 많은데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노력을 해 주시는 것도 알고 있다”고 인사했다.

이 대표회장은 “소외된 계층을 섬기는 것에는 적극적으로 잘 협력하고 있다. 계속해서 캠페인을 벌이면서 다문화 가정, 독거노인 등을 돌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종교를 뛰어넘어 모든 국민들이 하나가 되는 국민대화합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과 안산 재래시장을 방문했던 경과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 대표회장은 이날 환담에서 헌법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동성 결혼 문제에 대해서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고, 개화기 이후 대한민국의 역사에 있어 기독교의 영향과 역할이 편향적인 시각으로 왜곡되어 있는 부분에 대해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면담을 마치면서 이 대표회장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박근혜 대통령, 국무총리와 정부를 위해서 기도했다.

자리를 옮겨 한교연을 방문한 황 총리는 양병희 대표회장을 만나 기독교계의 협력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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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대표회장은 “전임 총리가 물러난 후 52일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황교안 총리께서 취임하신 후 국정이 안정돼 가고 있음을 볼 때 하나님께서 황 총리와 한국교회의 기도를 들어주고 계신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말하고 “취임 전후에 메르스 사태를 비롯해 많은 악재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정면 돌파하는 리더십을 발휘하셔서 흩어진 민심과 국정 동력을 묶어내고 내실을 다지는 성과를 거둔 것을 치하드리며, 국민의 한사람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에 황 총리는 “환대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국정 수행은 국민적 관심과 성원 없이 대통령이나 총리, 장관만의 힘으로는 어렵다. 앞으로 우리사회의 통합과 특히 부정부패 척결, 사회 정치 개혁의 과제 등 시급한 현안들을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기독교계가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 대표회장은 “우리는 황 총리가 단순히 기독교인이라는 동질감 때문만이 아니라 지난 30년간 검찰에 재직하시며 보여준 청렴 강직과 또 앞서 법무부 장관으로서 직임을 훌륭히 수행하시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 대통령을 도와 국정을 잘 이끌어 갈 적임자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황 총리가 취임 이후 새벽 인력시장을 비롯해 노숙인 무료급식소, 쪽방촌, 시장 등을 방문하시면서 민생 행보에도 힘을 쏟음으로써 처음에 우려했던 공안통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서민친화적으로 국민과 소통의 자세를 보여주신 것을 매우 인상깊게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배석한 증경대표회장들은 황 총리가 기독교인이라서가 아니라 건강한 대한민국을 세우는 일에 소신을 가지고 바르게 일해 나가도록 뒤에서 기도로 지원하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또한 한반도 평화 통일문제 등을 비롯한 한국교회의 여러 현안과 동성애 문제로 드러난 인권과 공권력의 균형과 조화를 통해 한국사회가 더욱 건강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특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양 대표회장은 황 총리에게 선물로 신구약성경을 전달했으며, 박위근 증경대표회장이 황 총리를 위해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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