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선 총회장, 김영우 목사에 합의 이행 촉구

  • 입력 2015.08.25 08:5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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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학교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총신대 이사장 김영우 목사와 총신대가 소속한 예장합동 교단의 총회장 백남선 목사가 총신대 사태 해결을 위한 합의서를 작성한 것이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백남선 총회장이 교단 총대들을 향한 발표문을 통해 김영우 이사장이 합의 사항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단 백 총회장과 김 이사장은 지난 7월 7일 서명한 합의서에서 “총신대가 총장 및 법인이사회의 파행으로 인해 분규대학으로 분류되어 부실대학으로 추락할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법인이사회가 총신대를 총회 직영신학교로서 운영함에 있어 법적인 하자가 없도록 필요한 조항을 전반적으로 수정하기로 약속하고 있으며, 제100회 총회를 앞두고 총회 안의 화합이 절실하게 요청되어서 총회장과 법인이사장은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합의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백남선 총회장은 김영우 이사장이 길 총장의 잔여 임기동안 총장으로 운영이사회에서 추천할 수 있도록, 그리고 법인이사회에서 최종 선출할 수 있도록 합법적인 절차를 추진해 주도록 했으며, 반면 김영우 이사장은 총장으로 선출될 경우 법인이사장직과 법인이사직, 그리고 운영이사회 부이사장직과 이사직을 즉각 사퇴하며, 법인이사회와 운영이사회에 관련된 사항에 일체 관여치 않으며, 법인이사 선임 및 개선·정관 개정 등에 관해 총회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키로 했다.

여기에 김영우 이사장이 총장으로 선출될 경우, 그간 총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모두 즉시 취하키로 했다.

하지만 백남선 총회장은 김영우 이사장이 이런 합의들을 일체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 총회장은 김 이사장에 재단이사 선임에 있어 총회실행위에 9명을 추천해 총회장 명으로 운영이사회에서 원안대로 받아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2명만 추천함으로 합의를 지키지 않았으며, 총장으로 선출되면 취하키로 한 총회 상대의 소송과 가처분 신청도, 총장이 선출된 지 한 달이 되도록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김영우 이사장이 합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재단이사를 선임해 8월 하순 정관을 개정키 위한 이사회 소집을 강행하고 있다며, 합의정신을 완전히 위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 총회장은 “총회장의 결단은 총신대학교를 총회직영신학교로 운영하는데 필요한 정관을 바로 만들고, 참신한 이사들로 재단이사회를 구성해 사유화 염려를 없애고 총신을 바로 세우려던 것이었다”면서도 “총장만 선출되었지 총회장의 의지는 하나도 반영된 것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현재 재단이사들은 제99회 총회 결의에 의하면 결의 미이행자로 공직정지 5년에 해당되는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5년 3월 중 대전에 회집하여 총신운영이사회 규정을 어기고 재단 이사들을 선임하여 그 후 교육부에 승인 신청까지 했다가 절차 위반으로 철회되었던 일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다 △운영이사회 임원들도 재단이사회가 운영이사회 규정을 어긴 사항에 대하여 시정조치하도록 총회가 지시했음에도 운영이사회를 열어서 이행조치 하지 않음으로 지금까지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금번 합의가 법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결단에 의한 것임으로 지금이라도 합의 정신을 살려 총회장의 결단대로 시행함으로 총신을 원래의 자리로 세울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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