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는 변화와 개혁의 국민적 요구

  • 입력 2014.06.09 13:1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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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4일 제6회 지방선거 결과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각 시군구청장, 지자체 의원 등 나라의 일군들이 선출됐다.

기독교계는 이번 선거에 있어 아직도 지역에 기반을 둔 정당 색채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함께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대거 선출된 것에 대해 올바른 교육 구현에 힘써 달라는 목소리를 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은 6.4지방 선거와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선거는 국민이 여야 모두에게 준엄한 책임을 묻는 동시에 변화와 개혁을 요구한 선거였다”고 평가했다.

한교연은 성명에서 “세월호 참사의 여파 속에 치러진 6·4 지방선거는 여, 야 어느 쪽에도 확실하게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대통령과 여, 야 모두에게 겸허한 자성과 변화를 요구한 것”이러고 밝혔다.

한교연은 특히 “6.4지방선거는 각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로 유권자인 국민은 그 어떤 정치적 고려보다 지역의 현안과 살림, 교육을 누구에게 맡길 것이냐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면서 “그러나 세월호 참사로 인해 정책 대결이 실종되고 ‘대통령 지키기’와 ‘정권 심판론’이 더욱 목소리를 높인 것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심각한 훼손이 아닐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한교연은 “이번 선거 결과에서 보듯이 국민들의 마음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은 것은 선거가 갈등과 분열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힘을 확인하는 화합의 장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면서 “정치권은 이번 결과를 더욱 무거운 책임감과 채찍질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교연은 이어 “이제 정치권과 국민 모두는 일상으로 돌아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하루 빨리 세월호의 아픔과 선거 대결 구도에서 벗어나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존중하는, 안전하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데 손을 맞잡기를 바란다”고 역설하고 “이번에 새로 뽑힌 지자체단체장과 교육감 모두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국민을 사랑으로 섬기는 진정한 청백리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언론회는 5일 발표한 논평에서 “교육감 선거에서 전체 17곳 중에서 진보 성향의 교육감 후보가 13곳에서 승리하여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면서 “학생들이 대거 피해를 본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학생을 위하는 듯한 진보 교육감 후보들에게 지지표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전교조 출신이 8명이며 친 전교조 성향도 5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우리 교육의 향방이 좌편향되지 않을까 매우 우려된다”면서 “이번에 당선된 교육감들은 정치적 이념에 치우치지 말고 올바른 교육 구현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언론회는 또 “이제 대통령과 정치권은 이렇듯 국민들의 바람을 담은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여 국가의 안위와 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특히 정치권에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적폐를 척결하여, 안전하고 투명하여 건강한 사회가 되도록 하는데 역량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여야,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공동체를 발전시킨다는 관점에서 서로 협력하고 건강한 견제를 이뤄나가야 한다”며 “기독교계도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서 ‘국민의 선택’이 어떠한가를 알아 더욱 겸손하게 사회적 책임과 신앙적 역할에 충실하여 국가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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