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길자연 총장 계속 직무 의지 표명

  • 입력 2014.06.18 11:1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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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학교 총장직무정지 가처분소송이 제기됐던 길자연 총장이 계속 직무를 수행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지난 5일 구미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총신대학교 재단이사회 제3차 이사회에서 길 총장은 총장직무의 법적 문제가 야기된 교육부의 칼빈대 임원취임승인취소처분에 대한 소송에서 집행정지 처분을 받았고, 총신대 박 모 교수가 제기한 총장직무정지 가처분소송도 승소했다면서 법적으로 총장 직무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피력했다.

이날 재단이사회의는 4월10일 정족수 미달로 이사회가 무산된 이후 2개월 만에 열린 것으로, 당시 상정됐던 ‘총장 사의 표명 관련의 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길 총장은 이날 “여러분의 심사를 불편하게 했다. 앞으로 조심해서 처신하겠다”며 향후 4년 임기 동안 총신대학교의 최우선 과제인 도서관 건립과 총신신대원 학생 반액장학금 지급을 위한 모금 운동에 전력하겠다고 밝혔다.

길 총장은 모금운동을 위해 기금후원회 본부를 조직하고 교단 내 목회자 평신도 기업인 등을 대상으로 후원회를 만들어 260억 원을 모금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 260억원은 박형룡 도서관 건립에 160억 원, 총신신대원 목회자후보생 장학금으로 100억 원을 사용하겠다는 구체적인 안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길 총장은 “현재 사당동에 독립 도서관이 없다. 교육부도 도서관을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미국에서 7만 권의 도서가 오면 이 방대한 책을 위한 도서관이 필요하기에 도서관 건립에 목적을 두고 모금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길 총장이 언급한 ‘7만 권 도서’는 재정난으로 폐교된 미국 갈보리침례신학대의 도서관 책을 총신대가 구입하는 것으로, 이날 재단이사회는 ‘미국 CBTS(갈보리침례신학대) 도서관 도서 구입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도서구입을 위해 2억8000만원의 추경예산을 통과시켰다.

재단 이사들은 “CBTS 도서관 구매로 총신은 동남아시아 대학 중 가장 큰 도서관을 갖게 됐다”며 “이 책을 통해서 영어 강의와 교육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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