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캄 제33회 목사고시 면접고사 치러져

  • 입력 2016.03.21 19:5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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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이하 카이캄) 제33회 목사고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면접고사가 진행됐다.

일반면접과 심층면접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면접고사는 별도로 진행된 3명의 외국인을 제외한 104명을 대상으로 치러졌다. 이중 인성심리검사 결과에 따라 심층면접 대상자로 분류된 인원은 33명이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면접은 오후 5시가 되어서야 겨우 마무리됐다.

면접위원으로는 이정숙 총장(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이필재 목사(갈보리교회 원로), 박성민 목사(한국대학생선교회 대표), 함정호 목사(카이캄 연합회장), 이웅조 목사(갈보리교회), 이번생 목사(카이캄 군선교위원장), 이유니 교수(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홍경화 목사(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이종화 목사(생명의교회), 이영용 목사(카이캄 목회국장) 등이 참여해 날카롭고 따뜻한 시선으로 지원자들을 반겼다.

이번 제33회 면접고사는 예년과 달리 한층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깐깐하기로 소문난 심층면접에서조차 지적과 도발보다는 조언과 격려가 빛났다.

한 지원자는 폭력성이 내재된 아내와의 갈등 문제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이를 극복하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고 용기내어 밝혔다.

이에 이유니 교수는 “스스로 인식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고, 이영용 목사는 “자신의 성격을 스스로 안다면 내 아내와 자녀가 무엇을 원하는지 상대방의 입장에서 봐라”고 조언했다.

인성심리검사만 3번 치렀다고 밝힌 한 지원자는 “한 번쯤은 면접을 통과해 스스로를 알아보고 싶었다. 지난 두 번은 성경과목에서 과락되어 면접의 기회를 갖지 못했었다”며 감격으로 심층면접에 임했다.

이 지원자에게 홍경화 목사는 “부모님에 대한 애틋함과 성도들을 향한 사랑이 크게 다가온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신경쓰느라 자신의 어려움들은 자꾸 묻어두고 외면하는 건 아닌가”라며 “오랫동안 목회생활을 할 때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필수적이다. 직접 찾아 나서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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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으로 나뉘어 두 곳에서 빠르게 진행된 일반면접은 심층면접보다는 훨씬 다양하고 사회적인 주제들이 다뤄졌다.

특히 예장합동과 합신, 고신 등 보수적인 신학은 물론 감리교, 성결교, 기장 등 진보적인 신학을 쌓은 다양한 배경의 지원자들이 독립교회로 모여드는 만큼 종교다원주의와 동성애 등 입장이 다를 수 있는 주제들이 언급되기도 했다.

면접관들은 지원자들에게 “종교다원주의의 구원 가능성에 대해 인정하느냐, 교회는 동성애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직접적으로 물었고, 지원자들은 카이캄의 복음주의 노선을 잘 이해하고 도전한 듯 적절한 답변들을 내놓았다.

한 지원자는 종교다원주의에 대해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고, 동성애자는 교회가 품고 사랑해야 할 대상임에는 분명하지만 교회 안에서 합법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감리교 신학 배경을 가진 다른 지원자도 “학교에 종교다원주의 교육을 받고 오신 분들이 많았다. 사랑도 좋지만 성경적으로 양보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분명히 지켜야 한다”고 한계를 분명히 했다.

카이캄 제33회 목사고시는 이제 막바지에 들어섰다. 이날 진행된 면접까지 통과한 이들은 최종 절차인 3박4일 세미나 ‘미래목회바로세우기’를 통해 카이캄에 대해 더 배우고, 4월25일 목사안수식에서 목사로 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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