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위안부 쉼터방문과 주제 토크콘서트 가져

  • 입력 2016.03.25 08:02
  • 기자명 윤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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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공장, 쌍용차 사태 등 아직까지 고난의 현장에서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사내 유보금 700조를 쌓아놓고 비정규 노동자를 돌보지 않으면서, 위안부 지원 문제를 놓고 예산안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부활을 경험할 수 있는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주관한 ‘100년의 고난- 전쟁과 여성, 그리고 기억’이란 토크콘서트에서 이상성 목사가 한 말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이동춘 목사, 이하 NCCK)는 부활절 맞이 영적순례의 일환으로 3월 2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서울 마포구 연남동 소재)을 방문하고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극장에서 ‘100년의 고난- 전쟁과 여성, 그리고 기억’이란 주제로 토크콘서트와 영화 <귀향>을 단체 관람했다.
 
쉼터 방문은 이동춘 회장, 조성암 대주교(한국정교회), 김근상 주교(대한성공회), 최부옥 목사(기장 총회장), 전용재 감독회장(감리교), 김철환 목사(루터회 총회장), 김영주 목사(본회 총무)와 이홍정 목사(예장 통합 사무총장) 그리고 회원교단 총무들로 구성됐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난당하신 할머니들에게 고난 후에 부활을 경험하게 되는 기독교의 가르침에 따라 위로와 연대의 뜻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에서였다.
 
쉼터에 거주 중인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과 수십 년 싸웠지만 위안부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피해자인 우리에게 말 한 마디 없이 자기들 마음대로 협상을 했다”며 “교회가 나서서 힘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동춘 회장은 “오늘 우리가 이곳을 찾은 것은 한국교회가 할머니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기 위함”이라며, “한국교회는 정의로운 일을 기억하면서 할머니들 편에서 기도하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토크콘서트는 안지성 목사(새터교회, tvN오마이갓 출연)의 사회로 이상성 목사(고양시정책보좌관), 양현혜 교수(이화여대), 정현곤 박사(창비편집위원) 등이 패널로 참여해 각각 역사, 정치, 통일 등 종교와 사회 전반적인 관점에서 주제를 다루고 향후 우리의 역할과 전망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상성 목사는 “정부는 위안부 문제를 수치스런 일로 덮고 가려 한다. 남성들이 주가 되는 권력사회에서 권략자들의 치부가 드러나기 때문이다”라며 “근본적인 문제는 가부장적 문화와 친일정권과 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인류는 완전한 파멸과 완전한 페러다이스 양쪽으로 완전히 열려져 있는 존재다. 부활은 개인 뿐만 아니라 공동체가 힘을 합쳐 고난을 극복하는 것이다. 그러할 때 죽음조차 두렵지 않은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며 공동체가 함께 풀어가야 할 일로 규정했다.
 
양현혜 교수는 “위안부는 강제적 성노예였으며 일본 군인들은 그들을 공동변소밖에 여기지 않았다”며 “1945년 국가는 해방을 맞았어도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이 외면해 그분들은 여전히 1943년에 머물러 계시고 우리들만 2016년에 살고 있어서 정말 죄송하다”며 전했다. 또한 “교회는 개인구원에만 집중할 뿐 우리 신도가 어떻게 건강한 시민으로 살 수 있는 것을 모색해야 한다”며 “신앙교육과 함께 인권, 평화, 시민교육도 필요하다”고 참여의식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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