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인가 미신인가

  • 입력 2016.08.18 10:56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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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나 행동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야 할 크리스천들의 일상 가운데 얼마나 많은 허점이 드러나는지 정확한 통계는 없으되 웬만한 일상생활에서는 너무 쉽게 이를 발견하게 된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그러면서도 스스로 말하기를 ‘크리스천들은 역시좀 배운 사람들이라 어디가 달라도 다르다.’고 말한다. 참으로 어불성설(語不成說)도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적지 않다. 스스로 ‘좀 배운 사람’이라는 자가 자동차를 새로 사자마자 명주실 타래에 북어 한 마리를 묶어 트렁크 한쪽에 모시고 다닌다. 왜 그러냐고 물을라치면, 그냥 남들이 다 하니까 나도 한다고 말한다. 다른 이유는 없다. 이것도 믿음이라고 말해야 할까, 아니면 미신도 급(級)이 있다고 말해야 옳을까 궁금해진다 .여기에 더하여 더욱 의아하게 하는 것은 앞자리 운전석 머리 위에는 또 십자가를 매달아 놓는다는 사실이다. 왜 십자가를 매달고 다니느냐고 물으면 답은 더욱 가관이다.

 

험한 세상에 십자가를 달고 다니면 안전할 것 같아서라는 대답이 이구동성이다. 믿음에 관해서 잘 못 배워도 한참 잘 못 배운 결과이다. 이쯤에서 교회 지도자의 책임에 관해 말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우리 모두의죄를 대속하기 위해 우리 주님이 지고 가신십자가의 의미를 어떻게 가르쳤길래 십자가가 자동차 사고나 막아주는 부적(符籍)으로 전락하게 되었느냐 하는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러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십자가의 의미를 바르게 알고 바른 믿음을 세우기 위해 가슴에 품는 경우도 물론 적지 않다. 이러저러한 미신적 행위를 믿음인 양 잘못 가르치고 있는 교회들이 작금에 우후죽순 바른 신앙의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다고 한다. 정통에서 벗어난 말, 즉 하나님의 말씀과는 분명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사람의 귀에 듣기 좋은 말들을 만들어 내어 신자와 비신자를 가리지 않고 미혹하려 드는 무리들이 적지 않다 하니 심히 걱정이 된다. 막상 교회 안에서 믿음 좋다고 칭찬 받는 백성들이 얼마나 바른 신앙으로 무장되어 있는지 그것이 좀체 의문스럽기 때문이다. 교회 내의 미신적 신앙행태가 사라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바른 신앙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본다. 더운 여름이라고 쉬기만 할 것이 아니라 바른 믿음의 성장을 위한 바른 신앙도서 한 권 정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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