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얼마나 건강한가?

  • 입력 2016.08.18 10:59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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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얼마나 건강하냐고 물으면 무어라고 답해야 옳을까 영답이 잘 나오지를 않는다. 경제적 측면에서 보자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무역규모가 세계 11위에 올랐다. 그리고 1인당 국민소득에서는 2만7천불로 세계 29위에 올랐다고 한다. 이 정도라면 세계 200여 나라 가운데 잘 사는 나라에 속할뿐 아니라 대단히 잘 사는 나라라고 보아도별 무리가 없을 듯하다. 배움의 기회라는 측면에서 보아도 그렇다. 지금 우리나라는 대학들이 문을 열고 학생들을 향해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그런데 왜 어찌해서 우리나라는 사회적으로 불안과 공포가 가득 차 있으며, 젊은이들은 우리나라를 빗대어 헬조선(Hell朝鮮)이라 말할 만큼 건강하지 못한 사회로 추락하고 말았느냐 하는 것이 못내 궁금해진다.

 

정치적으로만 보아도 300명에 달하는 내로라하는 선량들이 백가쟁명(百家爭鳴)을 벌이는 지식인 사회에서 화평이란 찾아볼 수조차 없는 미움과 다툼의 사회로 전락한 것도 참 희한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박정희 정권 때인 3공화국 시절을 제외하고는 모양으로라도 국론이 통일되었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이쯤 되면 우리의 조국이 왜 이렇게 되었느냐고 탄식하는 식자(識者) 한 둘은 나올 법한데 그마저 너무 조용하다. 조금만 힘이 들면 자살을 선택하고, 조금만 수틀리면 상대방을 죽이고 보는 뒤틀릴 대로 뒤틀린 사회, 이런 조국을 그냥 눈뜨고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안타까움이 앞선다. 어디서부터 우리 사회를 재점검하고 어디서부터 치유를 해야 할지 참으로 막막하다. 정치나 언론, 노동계나 학계 어디서든 함께 살아가자는 의식의 전환을 가져보자고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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