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캄 작은교회 25곳에 사역지원금 전달

  • 입력 2016.11.29 12:0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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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80% 이상이 미자립교회인 현실에서 각 교단과 교파마다 ‘상생’을 강조하며 작은교회들을 향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현장의 성도들은 작은교회보다는 큰 교회를 선호하는 성향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교회 내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큰 교회들은 몸집을 더 불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혹여 주변 교회로 성도들이 수평이동을 하게 될 경우 일부 사례에 불과하지만 이단 논쟁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 면에서 독립교회는 자유롭다. 사단법인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이사장 박성수·연합회장 함정호, 이하 카이캄)에 소속된 대형교회들은 몸집 불리기보다는 성도 퍼뜨리기가 일반화되어 있다는 점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독립교회들은 교단이 아니기에 생소하다는 이유로, 지역 교단소속 교회들의 배척으로 전도하기가 훨씬 까다로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독립교회의 목회자들은 성도들을 불편하지 않게 하기 위해, 오직 주님만 섬기는 독립교회가 되기 위해 이러한 불이익들을 기꺼이 감내하고 있다.

이러한 사정을 인식한 카이캄은 수년 전부터 작지만 열정이 살아 숨쉬는 작은교회와 선교단체들을 발굴해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비록 형편이 나아질 정도의 분량에 훨씬 못미치는 약소한 금액이지만 카이캄이 응원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더 자유로운 사역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11월25일 서울시 양재동 카이캄 본부에서는 ‘제6회 교회 지원금 전달식’이 열렸다. 이날 카이캄은 작지만 건강한 교회, 사역의 열정이 살아 숨쉬는 교회 25곳을 선정해 100만원씩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지원금을 전달하고자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는 사역자들을 한 곳에 불러 모으는 것이 오히려 부담과 실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25개 교회를 대표해 서울벧엘교회 최병락 목사가 지원금을 전달받았다.

연합회장 함정호 목사는 “주님을 향한 사랑으로, 영혼 구원의 갈급함으로, 식지 않는 열정으로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여러분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이며 존경받아 마땅하다”면서 오히려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카이캄이 회원들의 회비로 넉넉하지 않은 살림을 하고 있지만 작은 회원교회들의 살림을 돌아보고 지원하는 것에는 조금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부디 척박한 땅을 개척해 풍성한 결실을 맺는 농부처럼 각자의 사명에 더 충실해 달라. 주님은 여러분의 땀을 결코 헛되게 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카이캄에 소속된 작은교회라고 해서 모두 지원금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소정의 회비를 성실히 납부한 회원들을 선정해 목사안수식을 마친 후 매년 2차례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카이캄은 교회 규모에 따라 회원들의 의사를 존중하여 회비를 차등 적용하고 있는만큼 작은 교회들은 최소한의 회비가 책정돼 있다. 따라서 지원 자격은 연합회를 향한 최소한의 관심인 셈이다.

카이캄은 이 외에도 회원 신학교를 위한 장학금 전달식도 비정기적으로 갖고 있으며, 졸업 후 카이캄에서 목사안수 받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덜어주고 있다.

2012년 처음 시작된 지원금 전달식은 이번으로 여섯 번째를 맞았다. 카이캄은 2017년 4월 제35회 목사안수식 이후 일곱 번째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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