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僞善, Hypocrisy)

  • 입력 2014.07.24 10:44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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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자형 목사(강서제일교회)
[프로필]
◈ 경기고 졸(61회) 연세대학교 상경대 졸
◈ 감리교 신학대학원 졸 신학석사(M.Div)
◈ (미)애쉴랜드 대학원 졸 목회학 박사(D.Min)
◈ 건강한목회 전문연구소이사장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되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 하도다”마 23:28

 

신앙생활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생활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 관계라고 하는 것은 항상 믿음(신뢰)을 바탕으로 하여 생기게 됩니다. 그 믿음과 신뢰가 무너지면 관계도 깨어지거나 끊어집니다. 그러므로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진실성입니다. 진실이 없으면 신뢰와 믿음은 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복음서를 읽어보면 예수님이 가장 싫어하던 부류의 사람들이 나옵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입니다. 이들은 당시 유대교에서 가장 세력이 컸던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이 그들을 싫어하고 그들을 본받지 말도록 가르치신 이유는 그들의 진실성이 문제였습니다. 이 사람들은 경건한 삶을 실천하기 위하여 열심히 기도와 금식과 구제에 힘쓰던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종교적인 자부심은 굉장하였습니다. 이들은 상석을 탐하고 존경받기를 좋아하였습니다. 예수님이 문제 삼으신 것은 그들의 경건생활이 아니라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 생활태도였습니다. 겉으로는 번지르르하고 좋아 보이는 데 속은 썩었다는 말입니다.

 

이들을 가리켜 외식하는 자라고 부르셨습니다. 심지어 회칠한 무덤과 같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하셨습니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 가르침과 행동이 다른 사람들입니다. 위선자라는 단어의 어원은 배우입니다. 연기를 실제처럼 잘 하는 배우라도 그 연기가 그 사람 자체가 아닌 것처럼 위선적 신앙생활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실제 삶이 다릅니다. 그러나 사람의 눈은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불꽃같은 하나님의 눈을 속일 수 없습니다.

 

위선적 신앙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우선 이들은 자신을 죄인으로 인정하지 않고 의인이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를 믿음으로 의롭다고 인정을 받은 죄인들이지 의인이 된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롬3:24). 그래서 은혜를 받고 나면 오히려 자신이 죄인임을 더욱 깊이 인식하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은혜 받고 나서 자신을 죄인중의 괴수라고 자처하지 않았습니까?(딤전1:15).

 

둘째로 이들에게는 회개가 없습니다. 자신이 의인이라고 자처하므로 당연히 회개하지 않는 것입니다. 남은 정죄하면서도자신에 대하여는 완전을 가장하고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회칠한 무덤과 같습니다. 셋째로 이들은 죄와 싸우는 영적인 투쟁이 없습니다. 은혜 받은 그리스도인은 선한 양심이 살아나서 과거의 삶을 청산하고 죄와 싸우는 성화의 과정을 살게 됩니다(히12:4). 그런데 이런 노력이 없는 그리스도인은 위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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