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한 석면지붕, 기와강판으로 교체했어요”

  • 입력 2014.07.25 07:4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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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이성민)은 포스코 외주파트너사협회, 환경부와 함께 울릉군 북면의 견모현(88) 씨 외 14가정에 지붕교체를 실시하고 14일 현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견 씨는 청각 장애를 가진 고령 독거노인이다. 자녀가 있지만 타지에서 거주 중으로, 울릉군에서 혼자 살고 있는 차상위계층이다. 견 씨는 결혼 직후부터 알 수 없는 이유로 청각을 잃기 시작해 5급 판정을 받았다. 인체에 유해한 석면 슬레이트 지붕 집에서 계속 지내온 그는 이번 사업으로 지붕을 기와강판으로 교체, 실내 장판과 도배 작업까지 지원 받아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게 됐다.

14일 강철구 울릉군 부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와 포항제철소 외주사협회 안경수 회장, 주정렬 부회장 등 관계자 및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주택’현판식이 진행됐다. 견 씨는 “생각지 못한 도움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지붕뿐 아니라 도배, 장판까지 깨끗이 바꿔주셔서 새 집에 온 것 같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현판식에 참석한 기아대책 울릉지역회 안중진 회장(천부침례교회 담임)은 “섬 지역은 지원이 어렵지만 이 사업으로 울릉도 내에 15가정의 주거환경을 개선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정부, 기업, 민간단체의 협력이 계속되어 더 많은 가정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작년 12월 여수시 지붕교체에 이은 네 번째 현판식이다. 환경부는 건강하고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국비, 도비와 시∙군비 지원으로 2011년부터 석면슬레이트 지붕철거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철거 후 지붕을 다시 씌우는 비용은 본인이 감당해야 했다. 이에 중소기업체단체인 포스코 외주파트너사협회가 작년부터 포항, 광양, 울릉도, 여수 묘도 등 지역사회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슬레이트 철거된 지붕을 포스코칼라강판으로 지붕을 교체해주는 ‘행복주택’사업을 시작했다. 정부와 기업, 비영리민간단체의 공동 사업으로 저소득 가정의 유해환경을 바꿔주는데 의미를 더했다.

이 사업은 작년 8월부터 포스코외주파트너사협회의 회원사들이 매년 영업이익의 5퍼센트를 모아 추진하고 있으며 2016년 7월까지 총 3년간 진행된다. 2차년도 사업은 올 8월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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