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니면 말고’인가?

  • 입력 2017.04.04 11:03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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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해운 역사상 이런 안타까운 비극은 이전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이다. 한창 피어나는 꽃 같은 남녀 고등학생들이 꿈에 부푼 수학여행길에 당한 세월호의 참변은 가히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가슴 미어지는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이제 그 수많은 어린 생명들을 삼킨 사고선박 세월호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무려 3년이라는 긴 세월을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보내야 했던 9명의 미수습자 시신도 곧 수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아야 할 중요한 한 가지가 있다. 이러한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음에 대한 책임의 소재를 따져 묻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나

 

그렇다고 무턱대고 책임지지 못할 말로 국민들을 우롱하는 일은삼가야 할 것이다. 이른바 ‘잠수함 충돌설’이 그것이다. 우리 해군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었을 뿐 아니라 사기저하에도 큰 몫을 했다. 문제는 이제 세월호가 그 실체를 물 밖으로 드러낸 지금, 그렇게 나라를 뒤흔들던 잠수함 충돌설은 그 흔적조차 찾아볼 수가 없다. 그리도 영웅시했던(?) 그 잠수함 충돌설의 제보자는 한 마디 말이 없다. ‘아니면 말고’이다. 우리가 반드시 교훈으로 새겨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바로 이것이다. ‘아니면 말고’ 식의 한탕주의 사고를 지닌 인사들, 특별히 이를 부추긴 언론은 대오 각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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