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아들(요한복음 12:20~36)

  • 입력 2017.04.20 11:10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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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목사(강남중앙교회)

‘영광’이라고 하는 것, 영화롭게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제자들은 ‘벳바게’라고 하는 설익은 무화과 동네처럼 설익은 믿음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에 입성하면서 잔뜩 기대했습니다.‘주께서 유대인의 왕이 되면 로마를 몰아내고 다윗의 왕국을 회복하겠지.’ 주님은 지금 죽음을 향해서 나아가고 있고 몇 번이나 그것을 예고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여전히 누가 높은지 누가 많은 것을 얻을지 생각했습니다. 주님이 생각하시는 영광은 모세가 광야에서 놋뱀을 든 것처럼 ‘높이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광야에서 하필이면 보기 싫고 거리낌이 되는 뱀을 만들어서 보라고 하신 것처럼, 보고 싶지 않고 피하고 싶고 한없이 어리석고 미련한 것처럼 여겨지는 것이 십자가입니다.

 

그러나 땅에서 들려 모든 사람을 이끄는 그것이 성경이 말하는 영광이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영화로움입니다.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가 되시기 전에 유대인의왕으로 이 땅에 서실 때 주님은 십자가에 달리셔야 했습니다. 예수님의 머리 위에는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로 ‘유대인의 왕’이라고 죄목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유대인의 왕일 때 그 좌우편에 함께할 수 있는 자는 강도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야고보와 요한이 원하는 대로 당신이 왕이 될 때 좌우편에 서게 하셨다면 끔찍하고 참혹한 일이었을 겁니다. 주님은 그것을 허락지 않으시고 모든 짐들은 당신이 대신하셨고, 제자들에게는 생명과 구원의 역사가 나타났음을 증거 하는 역할을 맡기셨습니다.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이방인인 그리스사람 몇이 당신을 찾아왔다는 얘기를 듣고 주님은 왜 이렇게 말씀하십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이 참된 영광이고, 그것이 언약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약속하실 때 짐승을 잡아서 반으로 갈라 펼쳐놓고 당신만이 그 사이를 지나가셨습니다. “너와 나 사이에 ‘내 언약’이 있을 것이다.” 당신의 생명을 걸고 반드시 약속을 지킬 것임을 보여주신 겁니다. 그리스 사람이 찾아왔다는 것, 이제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주께서 영광을 받고 모든 사람을 주께로 이끌 때가 왔다는 것입니다. 이 작은 징조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당신의 말씀을 지키신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빛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까? “빛이 있는 동안 빛을 믿으라. 그러면 빛의 아들이 된다.”

 

하나님을 아는 빛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고, 그 빛이 우리에게 비치면 우리도 빛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설익은 믿음의 제자들에게도 계속해서 빛을 비추셨던 것처럼 주님은 당신의 빛을, 당신의 성전 됨을, 주의성령을 우리에게 한없이 부어주십니다. 날 때부터 장님이었던 실로암의 맹인에게 예수라는 사람이 선지자가 되고 하늘에서 보내신 분이 되고 인자가 되듯이, 베드로와 요한, 야고보에게 그저 대단한 사람 랍비에서 메시아가 되고, 유대인의 왕이 되고,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가 되듯이, 하나님께서 빛을 끝없이 비추시면 우리는 빛의 자녀가 되고 마땅히 그 빛을온 세상에 비추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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