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에 중요한 것은 국가 정체성과 국민정신”

  • 입력 2014.08.08 09:2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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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제69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시민운동을 이끄는 기독시민운동중앙협의회(대표회장 문원순 목사)가 지난 8일 서울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광복 제69주년 기념 기독시민통일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 땅에 하나님이 주신 광복의 영광을 감사하며, 세계 평화의 주도국으로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기도했다.

직전회장 정재규 목사의 사회로 열린 이날 예배에서는 피종진 목사(세계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가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파한 뒤, 김진호 목사(기감 전 감독회장), 최병두 목사(예장통합 전 총회장), 최윤권 목사(그교협 전 회장) 등이 각각 ‘박 대통령과 국가안전을 위하여’, ‘북핵 폐기와 남북통일을 위하여’, ‘한국교회 영성회복을 위하여’ 등을 주제로 특별기도를 인도했다. 이어 김동원 목사(기장 전 총회장)가 ‘분단과 통일’을 주제로 참석자들의 합심기도를 이끌었다.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의 특강으로 꾸며진 제2부 순서에서 대회사를 전한 대표회장 문원순 목사는 “우리는 지난날 일본제국주의의 침략으로 나라를 송두리 째 빼앗겨 저들의 총칼 앞에 벌벌 떨며 숨을 죽이고 살았던 슬픈 역사가 있었다”며 “우리 국민들은 일본을 똑바로 알고, 그들을 용서하되 그들의 만행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 후손들에게 이 치욕의 역사를 바르게 가르쳐 다시는 이러한 역사가 우리에게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통일과 국가 안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전한 김태영 전 장관은 “최근 국립외교원이 2015년 통일 기반 조성부터 2040년 완전 통일까지의 계획을 망라한 ‘2040 통일한국 비전 보고서’를 발표했지만, 사실 통일이 이런 문서의 계획으로만 이뤄지는 아니다”며 “통일을 위해서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의 정체성과 국민 정신이다. 그렇기에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을 이 땅에서 완전히 몰아내지 않는 한 통일은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특강에 이어 지덕 목사(한기총 전 대표회장)가 격려사를, 안기석 종무관(문광부 종무실)이 축사를 전했으며, 김정남 장로(한장연 전 대표회장)가 메시지를 낭독했다.

또한 한창영 목사(예장개혁국제 전 총회장)의 주도로 참석자 전원이 만세삼창을 외쳤으며, 유경선 장로의 기도로 모든 행사를 마쳤다.

상임총무 윤경원 장로는 “우리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이 땅이 다시금 외세의 억압에 휘둘리지 않게 기도로 국민들을 지켜야 하며, 갈라진 한반도의 통일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 모두 손에 손잡고 통일 대행진의 길로 힘차게 달려가자”고 권면했다.

한편, 이날 기민협은 메시지를 통해 △일본은 집단 자위권 발동을 즉각 철회할 것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철회할 것 △일본은 정신대 문제에 대해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진솔하게 사죄하고 응분의 보상을 할 것 △이제부터 6자회담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는 생산적 회담으로 전환할 것 △정부는 국가의 전 역량을 통일한국의 길로 결집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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