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병천면에 위치한 선교청대학교(총장 이강무)에 괴한들이 침입해 기물을 파손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건은 5월6일 새벽 2시 20분경 7명의 그림자가 학교 뒷산 임도를 따라 철조망을 자르고 침입한 움직임이 CCTV에 잡힘에 따라 확인됐다.
학교측 관계자는 “학교 경비견들이 심하게 짖어서 산짐승이 출몰한 줄만 알았지 누군가 의도적으로 침입해 기물을 파손했으리라곤 생각지 못했다”며 “다음 날 가보니 저질적인 내용의 스프레이 낙서와 기물이 파손되는 등 침입한 흔적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학교 강당쪽과 연결된 임도 앞에 CCTV가 설치된 것을 알고 있는 것 마냥 출입구와 10여 미터 떨어진 곳의 철조망을 끊고 침입한 후 건물 뒤쪽으로 이동했다”며 “적어도 이곳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의 소행인 것 같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이날 새벽에 침입한 이들은 그곳에 주차되어 있던 승용차와 건물 유리창을 파손했으며, 락카 스프레이로 곳곳에 선정적인 낙서 등을 남겼다.
학교 관계자는 강당 바로 옆이 총장의 숙소임을 지적하며 “총장님을 위해하기 위해 그간 비슷한 사례들이 여러 번 있었다. 이번 사건의 경우 산을 이용해 학교로 여러 명이 침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위협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경비견들이 있어 본관을 비롯한 총장님 관사에는 침입을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학교측의 신고로 사건이 접수되어, 현재 천안동남경찰서 강력2팀에 배정돼 수사가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