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제자로’ 기쁨의교회 제1회 목회자 세미나 마련

  • 입력 2017.05.31 13:0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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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의 대표적인 독립교회인 기쁨의교회(정의호 목사)가 ‘제1회 기쁨의교회 목회자 세미나’를 열고 건강한 교회로의 비법을 나눈다.

6월12~18일 6박7일 일정으로 마련된 세미나는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기쁨의교회 선교센터 MTC와 기쁨의교회에서 진행되며, 월요일 오전부터 주일예배까지 이어지는 체험형 세미나로 기획됐다.

기쁨의교회 목회자 세미나가 다른 세미나들과 차별화된 것은 교회 성장이 목표가 아니라는 점이다. 정 목사는 처음 목회를 시작하면서부터 교회 성장보다는 성도들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수님의 제자로 훈련하기 위한 사역에 주력하고 있다.

정의호 목사는 “기쁨의교회는 인격적인 제자훈련과 영적인 사역이 균형을 이루는 교회이며, 말씀 중심의 교회”라고 소개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힘쓰고, 말씀을 통한 십자가의 교제가 있다. 많은 군중을 모으는 목회가 아니라, 한 사람을 예수의 제자, 하나님 나라의 군사로 세우기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교회에 허락하신 하나님의 마음과 그 은혜를 관심있는 목회자들과 나누고자 이번 세미나를 열게 됐다”며 “교회성장에 관한 노하우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교회를 영적으로 건강하게 세우고 성도들을 무장시키는 영적 DNA를 사역 현장에 참여하면서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쁨의교회는 ESF 선교단체에서 오랫동안 캠퍼스 사역을 하던 정의호 목사가 1996년 4월 서울 화양리에서 개척함으로 시작됐다.

10년 넘게 선교단체 사역을 했던 정 목사는 목회를 시작하면서도 교회만은 하지 않겠다고 하나님 앞에 버텼다. 경험도 없었을뿐더러 교회에 대한 선교단체 특유의 부정적 선입견도 한몫 했다.

하지만 ‘올드웨이 처치가 아니라 뉴웨이 처치를 하게 하겠다’는 기도 응답에 결국 무릎을 꿇었고, 기쁨의교회를 설립해 전도하고 가르치고 치료하는 교회로 나아가고 있다.

이렇게 시작된 기쁨의교회는 많은 무리를 앉히는 데 관심을 두지 않고, 한 영혼을 바로 세우는데 목적을 두는 교회로의 길을 걸어왔다. 그러자 자연히 교회의 외적 성장은 덤으로 따라왔다.

기쁨의교회는 처음 예배에 참석하면 정기적으로 셀 모임에 참석해야 한다. 기본 4주가 지난 이후 셀장이 ‘하나님을 위해 살려는 사람인지’ 평가하여 추천하면 그제서야 교회에 등록할 수 있다. 준비가 되지 않으면 몇 달 혹은 1년이 되어도 등록할 수 없는 곳이 기쁨의교회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러한 기쁨의교회의 사역과 방향성이 적나라하게 공개된다. 목회자로서 성도들을 양육하는데 가장 중요한 열쇠가 무엇인가에 대한 강의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일정은 현장에서 보고 듣고 참여함으로 체험하는데 중점을 둔다. 세미나를 위해 특별히 일정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쁨의교회는 원래 하던 대로 일주일간의 사역 일정을 지속할 뿐, 세미나 참가자들이 그 안에 들어가 함께하는 형태다.

월요일(12일)에는 오리엔테이션과 예배 및 교제로 시작해 화요일(13일)에는 주부팀과 직장인팀의 중보기도 모임에 함께 참여한다. 수요일(14일)에는 셀 예배에 참석하고, 금요일과 토요일(16~17일)에는 ‘HR수련회’로 불리는 새가족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성령수련회도 함께한다. 특히 토요일에는 그동안 보고 듣고 느낀 바를 토대로 정의호 목사와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변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주일(18일)에는 기쁨의교회 주일예배가 어떻게 드려지는지 실제 예배에 참석한다. 이는 필수라기보다는 강권하는 사항이다. 담임목회를 하는 목회자의 경우 주일예배 강단을 부목사에게 맡기고, 여건이 안 되는 이들은 본 교회로 돌아가 설교할 수도 있는 선택사항이다.

정의호 목사는 이번 목회자 세미나의 후속 사역으로 목회자 멘토링을 기획하고 있다. 현장에서 보고, 듣고, 체험함으로 가능성을 발견하고 사역 비전을 공유하고자 하는 이들을 상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기쁨의교회 목회자 세미나는 담임목회자 및 사모, 담임목회자와 함께 참석하는 부교역자로서 다음세대 사역을 위한 도전과 변화를 원하는 이들이라면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

세미나 등록은 이미 종료됐으나, 계속된 문의로 인해 제한적으로 추가등록을 받고 있다.

이번 제1회 목회자 세미나에 참가한 이들에게는 추후 예정된 목회자 멘토링 과정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교회 성장을 위한 세미나가 범람하는 가운데 한 사람의 제자를 양육하기 위한 교회의 전 사역을 공개하는 체험형 세미나가 한국교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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