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한국교회 본질회복성회 영흥도서 열려

  • 입력 2017.06.07 12:2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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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랑회(유수영 목사)가 주최하고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신신묵 목사)와 파루시아비전선교회(김천기 목사) 등이 후원한 제2차 한국교회 본질회복성회가 지난 5~7일 영흥도 우성리조트에서 개최됐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마 9:17)를 주제로 열린 성회는 박영길 목사(명문교회), 박문희 선교사(탈북인), 김천기 목사(한동교회), 이선 목사(봉담중앙교회), 이혜훈 집사(국회의원) 등이 강사로 참여해 초대교회의 삶과 예배를 공유할 것을 소망했다.

성회를 주최한 민족사랑회 유수영 목사는 “한국교회의 본질 회복은 내 영광과 내 교회의 영광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고민할 때 가능하다. 이는 이 민족을 위해 살다가 죽으라는 것”이라며 “이 땅에 묘비를 남기고 갈 것도 아니고, 우리 모두가 이런 목표로 살아가다 보면 한국교회에 말할 수 없는 개혁과 회복이 도래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환영사를 전한 이강욱 장로(개혁 부총회장)는 “이번 성회 강사들은 한국교회의 문제가 기복신앙에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회 전체 흐름을 보면 예수를 만나 내 인생이 잘 살게 됐다고 간증하는 경향이 많다”면서 “예수를 만나서 내 인생이 찬란하게 됐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예수의 영광을 위해 얼마나 헌신했는가로 귀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어떤 도구로 사용되어야 하는가. 우리 안에 예수가 어느 정도나 있는가. 우리 삶에서 예수가 얼마나 나타나고 있는가를 심각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본질 회복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번 성회에서 강사로 참여한 김천기 목사는 본질 회복에 대해 ‘현재 존재하는 실존과 대립하는 것’과 ‘현재 존재하며 나타나는 것’이라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 중 하나는 유물론적 견해라고 지목한 김 목사는 “한국교회가 성경적이지 않다. 뭔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목사에 따르면 초대교회에 말씀을 정경화했을 때 소아시아와 유럽으로 전파됐으나, 중세시대에 와서 가톨릭이 성경을 읽지 못하게 하고 성경해석권을 가진 이들을 이단으로 몰아붙였으며, 심지어 평신도들이 성경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기까지 하면서 교회는 타락했고 쇠퇴해갔다는 것.

김 목사는 “성경으로 돌아갈 때 교회는 항상 부흥했다. 종교개혁의 본질은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거다. 만인이 성경을 읽자”고 요청했다.

이어 “현대 교회는 모두가 성경을 가지고 있지만 강단에서 성경을 가르치지 않는다. 목회자들이 성경 한 구절 읽고 제목설교를 하는 형태가 한국교회를 망치고 있다”며 “성도들이 듣든 말든 성경을 전해야 하는데, 성경을 갖고 성도들이 원하는 것을 전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김 목사는 “성경 말씀으로 설교하고, 가르치고, 말씀대로 살도록 인도하고, 훈련시켜야 한다. 이번 기회에 반드시 해야 한다”며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이 한국교회의 본질”이라고 지목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한국교회 본질회복성회는 오는 9월 제3차 성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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