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모 선관위원 이단 집회 전력 입방아

  • 입력 2017.08.03 22:06
  • 기자명 김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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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성결교회 증경총회장이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지낸 바 있는 이 모 목사의 과거 행적이 난데 없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이단성 및 참여금지 등으로 규정한 바 있는 큰믿음교회(現 사랑하는교회)에 2010년 강사로 초청되어 심령대부흥성회를 인도한 사실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변승우 목사가 사랑하는교회의 다음 카페에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과 한기총 대표회장을 지내신 한국교회의 큰 어른이신 존경하는 이00 목사님을 모시고 심령대부흥회를 연다. 이00 목사님은 제가 매우 존경하는 어른이시고, 또 부족한 저를 멘토해주고 계신 어른”이라고 올린 글이 확산되면서 최근 재조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모 목사는 한 언론의 사실 확인에 “변 목사는 내가 항상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부흥집회도 초청을 받아 가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려 7년 전의 사건이 지금 다시 회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이 모 목사가 한기총 증경대표회장이자 선거관리위원이라는 점에서 유추할 수 있다.

그간 군소교단들 사이에 팽배했던 불만, 즉 ‘이영훈 목사가 너무 어른들만 싸고 돈다’는 불평의 중심에 이 모 목사가 있으며, “지난 선거에서 김노아 목사를 ‘은퇴목사’라는 억지 이유로 피선거권을 박탈해 불필요한 소송을 촉발시킴으로 현재의 한기총의 혼란을 초래한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는 일각의 시선과 비난도 한 원인인 것으로 보여진다.

연유야 어떻건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참여금지 및 교류금지 교회나 단체에 강사로 섰다가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이러한 이 모 목사의 행동은 교단 내부에서도 우려를 낳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총이 한 차례 혼란을 겪은 후 새롭게 대표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논란은 자칫 한기총 회원들 사이에 선거과정에 대한 불신의 싹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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