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인 646명 성명서 통해 “한신대 총장 선임 재고하라”

  • 입력 2017.10.18 14:3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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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목회자들이 지난 18일 기장 총회가 위치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한신대 정상화를 바라는 기장인 성명’을 발표하고 한신대 총장 선임 재고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33명의 신학생들이 자퇴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에 선배로서 부끄러움과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작은 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총장 선임을 재고해 달라 △이사회는 101회 총회 권고안에 따라 사퇴하라 △민주적 총장 선거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을 학내 구성원들과 함께 논의, 계획하라 △101회 총회의 결의를 무산시키는 모든 헌의와 시도들은 기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101회 총회는 한신학원 이사회에 대한 불신임을 결의했으며, 총사퇴를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사회는 총회의 요청을 묵살했고, 사학법을 지렛대 삼아 독단적인 총장 선거를 강행했다. 게다가 이사회법에 명시된 총장 투표 규정도 무시된 채, 과반수 득표가 나올 때까지 8번에 걸친 투표를 반복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들의 요구는 철저하게 무시됐다”면서 “현 총장은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검증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 102회 총회에서 보인 총장 인준 투표는 투표용지가 통제되지 못해 표 수가 맞지도 않는 상식 밖의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진심으로 총회의 결의는 성수되었다고 볼 수 있는가”라고 문제 제기했다.

이어“신학생들의 의지는 확고하며 결연하다. 불의를 보고 그냥 있을 수 없기에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 믿고 있다. 자신들이 배운 것을 실천하는 것이 한신의 신학을 살리는 길이라 믿고 있다”면서 “고개 숙여 부탁한다. 신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달라.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고려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다시 한 번 재고해 달라. 과연 우리의 결정이 신앙의 양심에 따라 정의로웠는지 어린 신학생들처럼 순수했던 때로 돌아가 생각해 달라. 양심을 배반하고, 정의롭지 못한 결정이 미래를 망치고, 기장의 순수성을 훼손한다 해도 받아들일 수 있는지 깊이 심사숙고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에는 ‘한신대 정상화를 바라는 기장인 일동’ 명의로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646명의 서명자 명단이 첨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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