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전문 선교단체 ‘파인땡큐’ 창립하는 도미라 선교사

  • 입력 2017.10.24 13:3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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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외된 이웃들을 섬기고, 제3세계 아이들을 신앙과 직업훈련을 거쳐 다시 파송함으로 전 세계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한 비전을 품은 선교단체 ‘파인땡큐’(Fine Thank you)가 11월 창립된다.

파인땡큐 창립을 준비하며 대표직을 맡게 될 도미라 선교사(늘사랑교회)는 기독교 선교와 교육, 봉사와 후원에 대한 비전을 밝히며 주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봉사를 하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힘이 난다”는 도 선교사는 교회에서 7년째 노숙인 봉사를 지속해 오다가 비전을 품게 됐다고 했다.

그가 섬기는 늘사랑교회는 30여년 동안 매주 목요일마다 노숙인들과 독거노인들을 상대로 급식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도 선교사는 7년 전부터 봉사에 참여하기 시작하여 직접 식자재를 조달하는 등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헌신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후원을 받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저렴하게 식자재를 공급받을 수 있는지 등 나름의 노하우들을 쌓게 됐고, 이러한 경험들이 자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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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땡큐를 설립해야겠다는 결심은 2016년 겨울에 이뤄졌다. 인도 선교를 다녀오던 길에 제3세계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비전을 품게 됐고 후원회를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후원회 이름을 놓고 기도하던 어느 날은 집에 돌아가는 길에 그날따라 밝은 달을 보며 ‘파인땡큐’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그 단어가 내포한 의미가 너무 좋은데다 누구나 쉽게 기억할 수 있어 결정하게 됐다고. 그렇게 한 달음에 비영리단체 등록까지 마치고 하나하나 창립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파인땡큐는 개인 후원회원이 50여명에 달한다. 이는 도 선교사 개인에 의해 순전히 관계만으로 결집된 후원회다.

도 선교사는 “어느날 갑자기 후원사업을 한다고 하면 도와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7년 동안 봉사하면서 발로 뛰었고, 매일 아침마다 ‘아침편지’를 발송하며 지내왔던 날들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후원을 요청하면 주변에서 많이들 도와준다. 하나님의 사업이니 하나님이 알아서 하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도 선교사가 아프리카에 성경책 보내기 사업을 진행할 때도 이 소식을 접한 후원인들은 적게는 2~3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씩 보내왔다. 내로라하는 NGO도 아닌데 ‘내가 후원한 돈이 반드시 거기에 쓰인다’는 신뢰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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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람을 끌어당기는 도 선교사의 힘은 그가 가장 좋아한다는 마태복음 7장12절과 누가복음 6장31절, 즉 ‘황금률’에 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라는 말씀은 도 선교사의 사역 전반을 채운다.

도 선교사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원하는 것을 해주면 이를 본받아서 서로 섬기며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나는 어딜 가나 남이 하기 싫어하고 힘든 일을 자청해서 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이처럼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은 만큼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려고 노력한다”며 “하나님의 사람이 이렇게 살아간다는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했다.

늘사랑교회에서 시작된 도 선교사의 봉사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급식과 목욕봉사로 실현되고 있다. 머지않아 ‘파인땡큐 밥차’를 마련할 생각이라는 그는 교회와는 별개로 급식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 선교사는 “파인땡큐가 창립되면 본격적으로 후원회원들을 교회와 사업체로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며 “회사마다 업무협약을 맺어서 외국에서 한국에 들어와 공부하는 학생들을 한 사람씩 훈련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수많은 NGO와 선교단체들이 존재하는 가운데 파인땡큐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도 선교사는 “나는 산악인이다. 너무 힘들지만 한 걸음씩 나아가다보면 반드시 정상에 오른다는 것을 안다”며 “처음엔 힘들지만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바라보며 한 걸음씩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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