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인재육성 위한 ‘효명장학금 수여식’

  • 입력 2014.08.28 16:14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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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_2014년 상반기 수여식 (2).JPG
 

장애인 스스로 사회의 문제점 개선해나가는 효명리더스클럽 신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김미경)은 시각장애인 대학생들이 장애로 인해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2014 하반기 효명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했다.

28일 열린 수여식에서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통해 선발된 11명의 대학생에게 총 3200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이번에 장학금을 수여받게 된 권창규 학생(클레어몬트 대학원 산업조직심리학 전공)은 “효명장학사업은 제가 유학의 꿈을 키울 수 있게 만들어준 매우 고마운 사업”이라며 “이곳에서 공부하면서 장애인을 단순히 동정의 대상으로 고용하는 것이 아닌 기업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장애인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명장학사업을 통해 2010년부터 효명장학금을 받아온 서주영 학생은 시각장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비유학생에 선발돼 현재 펜실베니아주립대학원에 진학해 ‘장애인 통합교육에 대한 유니버셜 디자인 교육모델’을 연구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효명장학사업은 장학금 지원 외에도 시각장애인 인재 육성을 위해 해외어학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효명리더스클럽’을 신설해 효명장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사회의 문제점을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효명리더십실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시험편의제공’에서 가장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그 중 시각장애인들에게 4회밖에 주어지지 않던 TOEIC 시험의 응시횟수를 비장애인과 동일한 18회로 변경하는 등의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김미경 관장은 “효명장학생들이 사회의 리더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우수한 실력을 갖춘 시각장애인들이 투입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한편 ‘효명장학사업’은 2010년부터 성적이 우수하고 인성이 반듯한 시각장애인 대학생을 발굴하여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 사업으로 2014년 상반기까지 총 144명의 대학생에게 약 5억40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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