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2018 신년예배 “새로운 삶의 기회 주신 하나님께 감사”

  • 입력 2018.01.03 17:0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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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유영희 목사, 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NCCK)가 지난 3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2018년 신년예배 및 하례회’를 갖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출애굽의 새 역사를 소망했다.

신년인사를 전한 이홍정 총무는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들에게 2018년이라는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시어 다시 한 번 일어나 새 하늘과 새 땅을 향해 정진하게 하셨다”며 “새해에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이 땅의 사람들과 자연의 얼굴 속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 수 있도록 치유와 화해의 은총으로 우리 가운데 임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먼저 “하나님께서 분단과 냉전의 포로상태에서 고통당하는 이 땅의 사람들의 탄식을 들으시고 개입하시므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출애굽’의 새 역사가 시작되기 바란다. 특별히 세계인의 평화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이 땅에 평화에 대한 희망이 싹트고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시민들의 연대가 확산되기 바란다”며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모든 군사행동이 중단되고 주권과 인권을 억압하는 모든 제재조치들이 철회되고 핵 위기가 사라지며 대화와 교류와 공생의 새 역사가 일어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해에는 평등의 가치가 이끄는 민주주의의 성숙이 이뤄지기를 소원한다”며 “혐오와 차별과 배제에 시달리는 소수자들의 삶이 오히려 평등한 인권의 시대를 여는 새로운 계기로 발전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 총무는 “이 모든 하나님의 선교의 과제는 한국교회의 일치와 갱신과 변혁의 과제를 함께 요청하고 있다”며 “새해에는 저성장 인구절벽시대에 직면한 한국교회가 자기 비움과 상호의존의 영성을 계발하고 실천하므로 독점과 사유화를 넘어 에큐메니칼하게 지속 가능한 지역교회와 사회의 성장을 이룩하는 계기들을 마련하기 바란다.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에서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값비싼’ 일치와 친교를 고백하며, 성문 밖에서 우리를 부르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다 함께 참여할 수 있기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윤세관 목사(기장 총회장)의 인도로 드려진 신년예배는 한용길 장로(CBS 사장)가 기도하고, 백승훈 청년(NCCK 부회장)이 호세아 10장12~13절 성경봉독,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홀리스 중창단의 특별찬양 후 회장 유영희 목사(기하성 부총회장)가 ‘우리가 심어야 할 것’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유 목사는 “하나님은 공의를 비처럼 내려주셔서 새로운 시대를 열게 하셨다. 우리 사회는 국민들의 요구에 따라 적폐청산을 진행하고 있다”며 “새롭게 다가온 새 땅과 새 하늘은 열매를 맺기 위함”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의의 열매를 거두기 위해 하나님은 우리가 심을 것을 심기 원하신다”며 “이를 위해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묵은 땅을 갈아엎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목사는 “새해에 우리가 갈아엎어야 할 묵은 땅은 무엇이고 심어야 할 씨앗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갈등을 갈아엎고 일치와 협력을 심어야 한다”며 “하나님과 대립하는 아집을 꺾고 형제가 연합하여 아름다울 수 있도록 서로 손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별과 허무의 묵은 땅을 갈아엎고 사랑과 섬김의 씨앗을 심어야 한다”며 “세상을 섬겨야 할 교회가 소외받는 이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들과 함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분단과 전쟁의 묵은 땅을 갈아엎고 통일과 평화의 씨앗을 심어야 한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며 더욱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유 목사는 “작은 자, 넘어진 자, 우는 자, 약자의 옆에 서서 불이익을 당하는 이들과 함께 걸어가야 한다. 올해에는 이 울음이 그치고 공의가 완전한 세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회협이 함께해야 한다”며 “새해에 같이 예배를 드리며 시작하는 우리 모두가 이를 위해 노력하고 기도하고 힘을 합해서 같이 울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하며 시작하는 한 해가 되자. 공의가 펼쳐지는 세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자”고 촉구했다.

이어진 특별기도 순서에는 송정석 목사(NCCK 서기)와 이상혁 사관(NCCK 회계), 이창연 장로(NCCK 감사)가 △교회일치와 개혁을 위해 △정의와 인권 실현을 위해 △평화와 한반도 통일을 위해 기도를 인도했으며, 최소영 목사(NCCK 부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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