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쉼을 추구하는 치과치유선교회 창립

  • 입력 2018.01.24 18:0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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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셋째주 토요일 양평 남한강월드비전교회서 정기 세미나

 

일과 안식의 조화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참된 쉼의 회복을 추구하는 선교단체 ‘치과치유선교회’가 창립됐다. 선교회 이름만 놓고 보자면 치과 치료를 통해 의료선교를 하는 단체만으로 보기 쉽지만 이들은 치과계에 종사하는 이들의 신앙성장을 우선으로 하며, 참된 쉼을 통해 세상을 더 잘 섬기기 위해 주력한다.

아울러 기독교적 정신으로 치유와 선교사역(봉사 및 의료선교)은 물론 교육, 출판, 문화 및 공연 등을 매개로 사회에 기독교를 바로 알리는 일을 목적으로 한다.

1차적으로는 치과의사와 치위생사, 치기공사, 간호조무사, 치과 재료, 치과대학 등 치과계에 종사하는 이들의 신앙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이를 확대해 모든 직종의 관계자들과 함께 나누기 위함이다.

치과치유선교회 대표 강대우 목사는 경기도 양평에서 모아치과를 운영하는 치과의사로서 일터 사역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공부하던 중 현장 일터와 관계된 여러 크리스천들이 신앙생활이나 영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지켜보다 선교회 창립을 결심하게 됐다.

강 목사는 “한국교회가 일에 대한 신학은 많이 정립해가고 있지만 쉼과 안식에 대해서는 매우 약하다”며 “일과 안식이 조화가 이뤄져야 하는데 일만 너무 강조하고, 쉬는 것도 다시 일하기 위해 쉬는 차원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가 부름받은 곳에서 직업을 통해 소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쉼이 필요하지만 현대인들에게는 안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 기초하고 있다.

강 목사는 쉴 때는 반드시 쉬어야 하고, 일을 하기 위한 쉼이 아니라 쉼을 위한 일이 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추구하는 쉼은 성경적인 안식이다. 이를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있고, 묵상과 공부를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안식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안식에 대해 더 깨달을수록 우리가 더 잘 쉴 수 있다. 선교회 모두가 함께 고민하며 성경적인 안식을 찾아가는데 동역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 목사가 원장으로 있는 양평 모아치과는 5년 전부터 신우회를 조직해 매달 예배를 드리고 있다. 모아치과의 모든 정식멤버는 크리스천으로서 신우회에 가입되어 있다. 새롭게 직원을 고용할 때 종교를 따지지 않지만 함께 일하면서 예배하는 분위기 속에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복음을 받아들이고 함께 예배하게 된다는 것.

특히 이들의 예배는 강 목사가 일방적으로 강단에서 말씀을 선포하고 청중이 수용하는 형태가 아니라 말씀을 놓고 서로 나누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어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드려지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근무시간 외에 따로 시간을 내는 것이 아니라 수요일 오후 진료를 전부 비우고 예배와 모임을 갖고 있다.

선교회는 바로 이 신우회를 토대로 출발하게 됐다. 현재 포털사이트 카페를 중심으로 23명의 정회원이 함께하고 있으며, 꾸준히 회원을 늘려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 목사는 지난해 12월 치과치유선교회를 창립하고 올해 1월부터 매달 셋째주 토요일마다 정기적인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 ‘일터를 위한 말씀치유 예배’로 명명된 첫 모임은 오는 27일 ‘하나님의 형상’을 주제로 열린다.

강 목사는 “우리가 일터에서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첫 세미나 주제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잡았다”며 “모여서 말씀을 공부하며 신앙성장을 도모하고, 나아가 쉼과 안식에 대한 하나님의 형상을 찾아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교회라고 하면, 특히 의료와 관련된 선교회의 경우 일반적으로 외부로 나가서 활동하는 것만 생각하기 마련”이라고 전제한 강 목사는 “무턱대고 봉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말씀으로 돌아가서 자신을 성찰하고 정체성과 안식에 대해 정립하다 보면 주님을 더 사랑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주님의 일을 더 열심히 하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목사는 “치과치유선교회 사역을 통해서 일터에서 복음의 진리가 자연스럽게 퍼져나가서 영혼들이 살아나고, 한국교회가 다음세대를 키우는 동력도 갖게 되면 좋겠다”며 “치과계에 종사하는 이들을 넘어 추후 모든 직종의 사람들이 함께 규합되어 활발히 활동하게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단국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7년 치과를 첫 개원한데 이어 2003년 경기도 양평에 자리를 잡았다. 대학시절 선교한국 활동을 통해 주의 종이 되겠다고 서원한 그는 치과를 개원하고 나서야 2005년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에 입학해 2009년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이하 카이캄)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2017년 12월 치과치유선교회를 창립해 카이캄에 가입했으며, 항상 손해 본다는 마음으로 영혼을 돌보듯이 환자들 진료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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