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닮아야 할 하나님의 형상은 예수 그리스도”

  • 입력 2018.01.31 09:3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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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시모도 콤플렉스를 뒤집어 예수를 향하라”

“주님의 놀라운 성품은 그리스도인의 더할 나위 없는 모범”

“자신을 증명하려 애쓰기보다 창조주의 영광스런 형상을 사모해야”

 

하나님이 주신 참된 쉼의 회복을 추구하며 지난해 12월 창립된 치과치유선교회(대표 강대우 목사)가 1월부터 ‘일터를 위한 말씀치유 예배’라는 이름으로 정기 세미나를 시작했다.

1월27일 경기도 양평 남한강월드비전교회에서는 ‘하나님의 형상’을 주제로 첫 세미나가 열려 선교회 대표 강대우 목사가 강단에 섰다.

강 목사는 모든 창조물 중에 오직 하나, 하나님의 형상을 받은 인간이라는 존재가 무엇인가에 대해 조직신학의 인간론부터 칼빈의 기독교강요, 폴 브랜드와 필립 얀시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소개하며 ‘나는 어떤 존재인가’에 집중했다.

특히 강 목사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은 인간에 대해 ‘닮음’, ‘거울’, ‘회복’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풀어냈다.

먼저 ‘닮음’에 주목한 강 목사는 “창조주가 지으신 첫 사람은 바로 주님의 형상을 받았으며, 우리 역시 다소 굴절된 형태이기는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숨 막히도록 불가사의한 그분의 이미지를 소유하고 있다”며 “창조의 모든 피조물 가운데 오로지 인류만이 하나님의 형상을 받았다. 바로 그 점이 인간과 세상 만물을 구분 짓는 특성이다. 본질이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강 목사는 “‘그분의 형상을 따라’의 저자 폴 브랜드 박사는 아담은 처음부터 살아 있었지만 동물적인 생명력만을 가졌을 뿐 창조주가 새로운 영을 불어넣고 나서야 그때부터 하나님의 형상으로 충만해졌다고 본다”며 “하나님의 형상은 피부 세포나 신체 성분이 체계적으로 배열된 결과물이 아니라 주님이 불어넣은 영으로 파악해야 마땅하다. 창조주가 사람에게 생기를 불어넣는 유일무이한 창조 행위는 인간과 나머지 피조물 전체를 가르는 구분점”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거울’을 언급한 강 목사는 “우리는 알게 모르게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에만 기대어 사람을 판단하고 선입견을 가지기 쉽다. 인간은 주로 ‘남의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토대로 자아상을 구축한다”며 누구나 콰시모도 콤플렉스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인간은 너나없이 깃들어 사는 껍데기, 다시 말해서 몸에 지나치게 많은 관심을 쏟는다. 거죽을 꿰뚫고 그 안에 존재하는 인간의 가치를 들여다보며 하나님의 형상을 의식할 줄 아는 이들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며 “겉모습이 흉하든, 몸이 상했든 상관없이 저마다 영원히 소멸되지 않는 영혼을 가졌으며, 하나님의 형상을 담는 그릇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거울에 비친 자아상에 집착하는 마음가짐에 관해서 좀 더 깊이 생각해볼 문제다. 신체를 이루는 세포, 즉 물질적인 구성요소들은 언젠가는 반드시 땅으로 돌아가 한 줌 흙이 되게 마련이지만 영혼은 여전히 삶을 이어간다”며 “몸의 기능을 끌어올리려는 노력보다 심령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인간은 제각기 누굴 만나든 상대의 영혼에서 하나님의 형상, 다시 말해 하나님다운 흔적을 찾아 보여줄 잠재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제시했다.

세 번째로 ‘회복’을 말한 강 목사는 우리가 회복해야 할 형상의 모델로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했다.

강 목사는 “처음 창조된 사람들의 몸에는 일정 부분 하나님의 본질이 들어 있었고, 그들은 거룩한 형상을 품고 이 땅에서 살았다”며 “아담과 하와의 반역은 그들 내면에 있던 하나님의 형상을 영구적으로 망가뜨렸으며, 바로 그 순간 거대한 균열이 생기면서 하나님과 인류의 연합도 해체되고 말았다”고 했다.

이로써 인간은 더 이상 하나님과의 닮은 점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게 됐지만, 이후 크리스천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잃어버렸던 그 형상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제시했다.

강 목사는 “주님은 로마는 고사하고 예루살렘마저 피해, 낮고 변변찮은 시골 마을을 선택해 오셨다. 신성함에 대한 기대를 무시한 등장에 적잖은 이들이 미심쩍어 했으며, 예수님의 형제들조차 주님을 믿지 않았다. 성경은 분명히 그리스도를 다윗보다 큰 왕이라고 가르치건만, 예수님에게서는 왕의 이미지에 걸맞은 면모를 찾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본능적으로 예수님을 완벽한 신체를 가진 분으로 여기지만 성경이 제시하는 증거를 보면 예수님께서는 신체적으로 표상이 될 남다른 특질이 전혀 없다. 사회적으로도 예수님은 주리고, 병들고, 내몰리고, 헐벗고, 갇힌 이들과 한편이셨다. 하나님의 아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은 권세와 부를 움켜쥔 이들이 다니는 탄탄대로가 아니라 온갖 어려움을 겪으며 고통스러워하는 이들로 붐비는 샛길이다.

강 목사는 “세상이 말하는 형상 또는 이미지를 기준으로 보자면 세상에 오신 하나님에게는 특별히 뛰어난 점이 없었다. 하지만 나사렛이라는 변변찮은 시골 출신에다 목수의 아들이며 십자가에 달려 멍든 몸을 뒤틀고 있는 상태에서도 주님은 하나님을 빼닯은 형상을 보여주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겸손과 섬김, 사랑을 비롯해 주님이 보여주신 놀라운 성품은 그리스도의 새 몸에도 더할 나위 없는 모범이 된다. 이제는 스스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자기를 입증하려 발버둥 칠 까닭이 없다. 예수님의 형상을 나타내는데 집중하며 살면 그만”이라며 “하나님의 형상이 의식세계에 속속들이 스며든 본보기가 필요하다면 그저 예수님을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크리스천은 한 몸을 이루어 하나님의 형상을 품도록 부름받았다. 개인적으로 드러내는 형상은 늘 왜곡되고 더러는 아예 가짜여서 불완전할 수밖에 없으며, 산산조각난 거울에 비친 모습이나 다름없다”면서도 “다양성을 지키면서도 하나가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같은 신앙을 가진 이들과 공동체를 형성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 나갈 수 있다”고 제시했다.

끝으로 강 목사는 “뛰어난 재주나 빼어난 용모를 가졌다든지 뭇 사람들의 각광을 받은 이들은 그리스도의 거룩한 형상을 품은 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겸손과 헌신, 사랑과 같은 덕목들을 제쳐두기 쉽다”고 경계하고, “일단 그리스도의 몸이 되었으면 스스로의 이미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이 보여야 한다. 그러자면 자신을 증명하려 애쓰는 게 아니라 창조주의 영광스러운 형상을 입으려 노력하는 자아상을 절박하게 붙들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치과치유선교회는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매달 셋째주 토요일에 정기세미나로 모여 말씀과 삶을 나누며 신앙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세미나는 2월24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문의 031-775-2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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