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재선거 엄기호 김노아 최종 후보 확정

  • 입력 2018.02.12 23:5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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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4대 대표회장 재선거 후보등록이 지난 12일 오후5시 마감된 가운데 엄기호 목사와 김노아 목사가 최종 등록을 마쳤다. 선거실시금지가처분을 제기했던 전광훈 목사는 정작 후보로 등록하지 않아 한기총 재선거는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번 후보등록에서는 서류접수 없이 발전기금과 운영기금만 입금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김노아 목사는 이미 지난 선거에서 납부를 완료한 상태였고, 엄기호 목사는 반환받은 금액을 다시 납부해 등록 완료했다.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성규 목사)는 후보 마감 즉시 회의에 들어갔다.

장장 3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선관위는 엄기호 목사와 김노아 목사를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며 선거 일정대로 진행해 나갈 예정임을 밝혔다.

별도의 기호추첨은 이뤄지지 않았고, 이미 등록됐던 김노아 목사를 기호 1번으로 그대로 부여하고, 추가등록한 엄기호 목사를 2번으로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최성규 목사는 “회원이면 누구나 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는 민사51부의 판결에 의해 세 명의 목사에게 모두 후보자격을 부여했으나 전광훈 목사는 발전기금과 운영기금을 입금하지 않아 최종 후보는 2인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 목사는 “원활한 선거관리를 위해 김노아 목사와 엄기호 목사, 전광훈 목사 세 명을 선관위원들이 찾아가서 한기총의 발전을 위해 협조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며 “엄기호 목사는 정관 6조에 의하면 아무런 하자 없이 등록됐지만 김노아 목사측에서 이의를 제기하며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소리도 들려오고 있고, 전광훈 목사는 두 후보에 문제를 제기한 반면 등록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원활한 선거진행을 위해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엄기호 목사에 대한 부분. 끝까지 “전광훈 목사와 엄기호 목사에 대해 선관위 규정으로는 후보에 해당이 안 된다”고 고집한 최 목사는 “엄기호 목사가 후보로 등록함으로 명예회복은 했으니 혹시라도 후보등록을 본인이 확인하고 취소할 수 없느냐는 건의 부분도 포함돼 있다”고 말해 선관위가 후보에게 사퇴를 건의하는 모양새를 예고했다는 점이다.

이처럼 8명의 선거관리위원이 3명의 목회자를 만나고, 그 결과를 가지고 오는 14일 오전11시 선관위 회의를 열어 보고를 받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 목사는 글로벌선교회 김희선 장로가 김노아 목사에 대한 학력조회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해당 기관에 유선상으로 요청했으나 회신이 없는 상황이라며 다시 문서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 목사는 “이는 김노아 목사를 제제하기 위함이 아니고 총대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것이다. 김노아 목사의 마음이 상할 수도 있지만 총대의 요청에 대한 답변임을 분명히 한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최 목사는 “선거실시금지 가처분에 대한 소 제기 명령을 오늘 법원에 제출했다. 가처분이 인용된 상황에서 가만히 있지 말고 재판을 걸으라는 것”이라고 말하고, “전광훈 목사가 대표회장 직무대행과 선관위원장을 상대로 직무정지가처분을 제기한 건에 대해 3월7일 1차 변론기일이 잡혔다”고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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