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노아 목사 후보자격 확인 안한 선관위 전원 검찰 고발 예고

  • 입력 2018.02.14 21:4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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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성규 목사)는 지난 14일 서울시 종로구 다사랑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광훈 목사와 김노아 목사, 엄기호 목사에게 선관위원들을 파송해 원활한 선거관리를 위해 협조를 요청한 결과를 보고했다.

선관위는 앞서 12일 결의에 따라 전광훈 목사에게는 조갑문 목사와 김명식 목사, 김상진 목사를 파송했고, 김노아 목사에게는 이병순 목사와 이건호 목사를, 엄기호 목사에게는 정학채 목사와 김우제 장로, 안이영 목사를 보냈다.

그 결과 김노아 목사는 “선관위에서 공정한 관리를 원한다. 선관위 진행에 협조하겠다”고 했고, 엄기호 목사는 “한기총의 발전을 위해 명분이 주어진다면 사퇴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으면 선거에 임하겠다”고 했으며, 전광훈 목사는 “가처분 결정에 의해 후보 등록 요청을 받았으나 본인은 참여할 의사가 없고, 어른들과 함께 끝까지 가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역대 한기총 선관위 역사 가운데 선관위가 선거관리위원을 파송해 후보자들을 찾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엄기호 목사에게는 선관위원들이 찾아가 사퇴를 종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선관위원들이 할 일인가’라는 비난에 직면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김희선 장로가 “두 번이나 진정서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김노아 목사의 졸업장과 목사고시 합격증, 목사안수증을 확인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 뒤죽박죽인 졸업과 합격, 안수를 선관위가 밝힐 의사가 있는지 묻고 싶다. 입장을 명확히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최성규 목사는 “한기총 회원이면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가진다”는 등 논점에서 비켜간 이야기만 되풀이하다가 김희선 장로가 “그 회원이 한기총의 수장이 되겠다고 해서 졸업의 진위를 파악해 달라는 거 아니냐”고 송곳 질문을 하자 “우리는 수사권이 없다. 본인이 제출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며 기자회견을 서둘러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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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기자회견이 이렇게 끝나자 김희선 장로는 결국 한기총 선거관리위원장 최성규 목사와 선관위원들을 직무유기로 검찰에 고발하고, 직무정지 가처분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소를 옮겨 종로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김 장로는 “오늘 선관위 기자회견을 보면서 너무 실망이 컸다. 선관위 전원을 검찰에 직무유기로 고발하고 직무정지 가처분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로는 “한기총 선관위와 총대들의 모습을 보면서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같은 총대로서 더 이상 불법을 자행하는 선관위와 총대들의 모습을 두고 볼 수 없다”며 “누구 하나 목소리를 내지 않지만 나 혼자서라도 좌시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서 잘못된 관행들을 뿌리뽑겠다”고 했다.

특히 김 장로는 “후보가 제출한 서류가 허위임이 밝혀지면 후보자격 정지를 시켜야 한다. 하지만 선관위는 진정서가 제출됐음에도 진위 여부조차 파악하지 않고 후보로 확정한 것은 스스로 선거법 위반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늦어도 다음주 월요일에 바로 가처분과 고발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끝으로 김 장로는 “결코 누구를 헐뜯기 위함이 아니다. 한기총 수장이 되겠다는 사람이 학력에 문제가 제기되어도 한 번도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며 “신학교를 나왔고 목사안수를 제대로 받았으면 원부를 제출하면 그만이다. 진실을 밝히지 않으니 진정을 넣은 것이고, 선관위가 진실을 밝힐 의지가 없으니 검찰에서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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