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교회 김용하 장로 한성노회 분쟁에 입장 표명

  • 입력 2018.03.07 14:4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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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한성노회 분쟁의 중심에 있는 목양교회의 김용하 장로가 3월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한성노회가 전주남 노회장측과 서상국 노회장측으로 양분되어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목양교회 관계자가 전면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자신을 목양교회 대표장로라고 소개한 김용하 장로는 먼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저희 교회가 사랑과 은혜로운 모습이 아닌 분쟁과 갈등의 모습으로 이 자리에 나오게 된 점 송구스러운 마음 이루 감출 길이 없다”면서 “저희 모든 성도들은 하루 빨리 이 사태가 해결되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진정한 예배를 드릴 수 있고 지역사회와 교계에 다시금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교회로 거듭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목양교회는 예장합동(총회장 전계헌 목사) 탈퇴를 결의하고 합동보수(총회장 이광용 목사)에 가입한 상태다. 성도들이 1층과 3층으로 나뉘어 예배를 드리고 있는 가운데 1층은 교단 탈퇴를 받아들이지 않는 입장인 반면 3층은 교단 탈퇴를 천명했다. 김용하 장로는 3층의 일원. 이러한 상황에 합동교단 한성노회가 두 개로 분열되어 목양교회를 둘러싸고 임시당회장을 서로 파송하는 등 알력다툼을 하고 있는 것.

김용하 장로는 “저희들의 오랜 노력과 몸부림에도 불구하고 교단 탈퇴라는 극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상 초유의 상황이 닥쳐왔다”며 “너무나 순진했던 저희는 전주남 목사가 저희들의 상처를 치료하고 막아줄 의사로 믿었고 그 사람에게 저희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맡겼다. 그러나 그 결과가 교회 건물 뿐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함께 믿음의 길을 걸어왔던 한 교회 성도들까지도 빼앗길 위험에 처하게 된 것이라는 사실에 참담하고 비통할 뿐”이라고 했다.

김 장로는 “전주남 목사는 여러 술수와 불법을 동원하여 서상국 목사님이 사임 의사를 밝힌 2017년 11월29일부터 본인이 노회로부터 목양교회 임시당회장으로 파송을 받았다는 억지 주장을 거듭하면서 지금까지 무소불위의 담임목사 이상의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주남 목사에게 이것만은 묻고 싶다는 김 장로는 “목양교회를 설립한 이광복 목사님이 2016년 6월30일 자로 은퇴하시자마자 정관조차 무시하고 그리도 급하게 목양교회 건물 대표자 명의를 등기한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이는 목양교회 정관을 교묘히 바꾸어서 임시당회장을 사임한 이후에도 대표자 변경을 하고 싶지 않았던 이유와 동일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또한 김 장로는 “지금이라도 전주남 목사가 목양교회의 임시당회장이라는 억지 주장을 철회하고 저희 교회의 모든 일들에 관하여 일체 손을 뗀 후에 저희 당회에서 청원하는 노회의 다른 목사님이 임시당회장으로 오신다면 합동교단으로 다시 복귀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저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저희 목양교회 성도들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이 하나님 앞에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도록 또한 우리 자신을 뒤돌아보고 회개하는 은혜의 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성노회 서상국 목사와 김성경 목사가 동석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성경 목사는 그간의 상황을 설명하며 자신들의 합법성과 당위성을 주장했으나 목양교회가 합동교단을 탈퇴한 마당에 무슨 관계가 있느냐는 질의에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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