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족보건협회(대표 김지연, 이하 한가협)가 4월7일 보건의 날을 맞아 지난 3월27~29일 실시한 에이즈 관련 국민의식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3일간 9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당수의 국민들이 에이즈에 대해 잘못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 연속 해마다 1000명 이상의 에이즈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응답자들은 매년 에이즈 신규 감염자 수에 대해 ‘10명 이상’이 13.4%, ‘100명 이상’이 29.0%, ‘1000명 이상’이 16.5%. ‘만명 이상’이 4.5%,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6.6%로 나타나 국민들의 83.5%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에이즈 감염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94% 이상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90% 이상’이라는 응답은 4.3%에 불과해 무려 95.7%가 잘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었다.
또한 에이즈 감염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9%가 성관계가 원인이었다고 응답한 사실에 대해서도 64%만이 알고 있었을 뿐 36%는 모르고 있었다.
나아가 최근 군대 및 청소년층에서의 에이즈 증가 사실에 대해서도 63%가 몰랐으며, 37%는 알고 있다고 답했다.
에이즈 감염자의 월 평균 치료비가 100만원 이상이라고 정확히 답한 응답자는 10.5%였고, 이 치료비가 전액 평생 무료로 지원된다는 사실도 19%밖에 모르고 있었다.
한가협은 “에이즈에 대한 정보를 주로 TV나 라디오, 신문 등과 같은 언론 매체를 통해 얻는다고 응답한 사람이 62.1%에 이른다”면서 “바른 에이즈 정보 전달과 교육을 위해서는 TV, 라디오, 신문 등의 정확한 보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926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ARS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2%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