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을 전환하는 영성

  • 입력 2018.04.27 10:08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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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범 목사 (홀리신학원 원장)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비집에서 제일 작은 자니이다(사사기 6장 15절)”기드온은 미디안사람들과 주변 민족들이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 진치고 있는 위기의 상황에서, 나팔 불어군사들을 모집합니다. 여호와의 신이 그에게 강림하셨으므로, 자기 자신을 믿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그는 원래 자신감이 없었던 나약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큰일을 앞두고 하나님으로부터의 확답이 필요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전쟁과 함께 하신다는 재확인이 필요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기드온의 마음을 아시고, 그가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재차 그에게 하나님이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는 징표를 보여주셨습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사역에 쓰임을 받아, 한 시대 주의 종으로 살아 가다보면, 상황과 여건이 안 좋은 상태이지만, 이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고, 또한 어떤 때는 이것은 분명히 마귀의역사일 것이라는 직감적인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마다 제가 기도하는 것은 기드온처럼 증거를 보여 달라는 재확인의 기도입니다. 확실한 증거를 보여달라고, 그래서 혹여라도 인간적인 생각이 앞서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그럴 때 마다 하나님께서는 세밀하시게 확실한 증거를 보여 주시면서 저의 불안함을 눌러주시고 평안함을 주시곤 합니다. 기드온이 위축될 것을 예상하신 하나님께서는 그를 공격 전날 밤 적진으로 인도하셔서, 그 곳 군사의 꿈 이야기를 엿듣게 하십니다. 그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자신들의 편이시고 승리를 보장해 주신다는 확신을 얻게 된 기드온은 돌아와 다시 자신감을 가지고 공격을 준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처럼 소심하고 나약한 사람들에겐, 몇 번이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확인시켜주시는 섬세한 사랑을 베풀어 주십니다. 한국기독교목회자연수원을, 홀리신학원을, 소망교회를, 경평노회를, 홀리본부를 섬기면서 기드온이 그랬던 것처럼 나 자신의 나약함을 자꾸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기드온처럼 하나님의 자상한 사랑 없이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내디딜 수 없는 나약한 존재입니다. 기드온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며,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기드온에게 하셨던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저에게도 매일 들려주시는 말씀을 통해, 거듭거듭 재확인을 해주셨습니다.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무엇보다도 초점을 나 자신에게서, 하나님께로 돌리므로 새로운 힘을얻게 하셨습니다. 관점의 전환, 기드온이 이길 수 있었던 것도 미디안과의 전쟁이 자신의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쟁임을 깨달았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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