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아리다

  • 입력 2018.05.03 10:56
  • 기자명 컵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담양 목사.jpg
전담양 목사
[프로필]
◈시인
◈임마누엘교회 담임목사

시작노트

요즘 티비 프로그램을 보면 과거 우리나라 가요계의 큰 획을 그었던 전설 같은 가수들의 노래를 오늘날의 후배 가수들이 재해석하여 노래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선배 가수는 자기 자신의 노래를 후배가 정말 아름답게 해석해서 부르는 모습을 보며 감격하고, 박수치며, 때로는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이것은 후배가수가 자신의 노래를 잘 불러주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선배가수의 마음을 알아주고, 헤아려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처럼 주님

께서도 자녀 된 우리가 주님의 마음을 알아주기를 기뻐하십니다. 우리의 매일매일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하나님 아버지 그 분만으로 기뻐하는 삶의 모습을 보며 감격하시고, 은혜 받으십니다. 만약 여러분이 주님의 사랑을 노래하는 가수라면 매일 매일 여러분은 어떤 노래를 부르고 계십니까? 다윗과 같이, 감옥 속의 바울과 실라와 같이 주님을 향해 감사와 찬양의 노래를 부르고 계십니까?

우리가 드리는 물질, 헌신, 예배.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 기쁨이 되지만, 그 무엇보다 하나님은 우리가 영과 진리로 그분과 교제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자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길 바라며, 사무엘처럼, 항상 주님의 부르심에 아멘으로 달려가는 자가 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광야위의 이스라엘 백성처럼 원망하고 불평하는 자가 아니라 주님이 나를 사랑하시며, 확실한 가능성으로 나를 축복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찬양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러므로 오늘 이 하루만큼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하나님의 심정으로 살아봅시다. 그리고 이 작은 하루하루가 쌓여 나의 만족과 유익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럴 때 주님께서 그 넘치는 사랑의 헤아림에 기뻐하시고, 감격하시며, 여러분의 삶에 언제나 임마누엘로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무대가 끝나고

마지막 한음을 내뱉는

그 떨리는 숨결이 마치고 나면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

눈물 훔치며 미소 짓는 사람들은

내 마음을 헤아려주었음에 감사합니다.

저 높고 높은 빌딩 숲 사이로

얼굴을 붉힌 십자가는

저 하늘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며

박수치는데

해 아래 거하는

우리는 왜 그리도 냉철한지

두근거리는 심장만이

그들이 살아있음을 말해줄 뿐입니다.

잊으신 것도 아니고

무시하는 것도 아닙니다.

당신의 냄새를 아시고

다정하게 그리워하며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을

헤아리며

달콤한 전망이나

행운이 아니라

확신의 가능성을 바라보며

사랑하십니다.

그러니 오늘

세상의 편견을 벗어버리고

나를 사랑으로 헤아리시는

그 주님의 마음을 헤아려보세요.

단 한마디라도 좋으니

마음을 그분께 드려보세요.

글씨가 아름답지 못하고

다시 고쳐 써도 좋으니

당신을 잠잠히 사랑하시며

노래하시는 그분께

공감의 박수, 사랑의 박수를

올려드리세요.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

눈물 훔치며 미소 지으시는 주님은

마음을 헤아려주었음에 기뻐하십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