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오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오면 겨울이 온다는 것을 알았을 때, 철이 들었다고 합니다. 계절을 모르면 철이 들었다 할 수 없습니다. 겨울에 여름옷을 입고 다니고, 여름에 겨울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은 철이 없는 것입니다. 철따라 옷을 바꾸어 입을 수 있을 줄 아는 사람이 철이 든 것입니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정확한 판단으로 옷을 바꿔 입을 줄 아는 사람이 철이 든 사람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요? 사람은 처음에 옷을 입지 않고 살았습니다. 죄가 들어오면서부터 옷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이 처음 입은 옷은 스스로 만들어 입은 나뭇잎 옷이었습니다. 죄를 범한 아담과 하와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용납하지 못했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하여 수치심을 느낍니다. 열등감, 우월감, 비교의식, 수치심을 느낀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부끄러움을 가리기 위해 무화과 나뭇잎을 엮어 치마를 만들어 입었습니다.
무화과 나뭇잎으로 만든 치마는 자기 힘으로 구원 받겠다는 자력 구원의 상징입니다. 세상의 종교, 철학, 학문, 과학, 재물 등등 모든 것들이 이에 해당 됩니다.이에 대하여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3)라고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의인은 없습니다. 하나도 없습니다(롬 3:10).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조차도 사람을 의롭게 하지 못합니다. 죄인임을 깨닫게 할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하나님께 나아 갈 때에 믿음으로 나아가려 하지 않고, 사역, 봉사, 헌신 등 자신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행위로 나아가려 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행위는 나뭇잎으로 만든 옷과 같아서 부끄러움을 가려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 인간에게 가죽옷을 만들어주셨습니다. 나의 힘으로써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의 힘으로 죄를 가리고 구원을 받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세상 모든 사람이 자기 힘을 의지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의를 힘입는 가죽옷을 입고 나아오기 원하십니다. 평소에 입는 옷과 특별한 예식이 있을 때 입는 옷은 다릅니다.
결혼식 때 입을 옷이 있고, 장례식 때 입을 옷이 있습니다. 때를 구분하지 못하고 결혼식 때 장례 예복을 입거나 장례식 때 결혼 예복을 입으면 철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철없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부끄러움을 가리지 못하는데도 굳이 나뭇잎 옷을 입고 다닙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가죽옷을 만들어 주셨는데도 사람들은 왜 옷을 갈아입으려 하지 않을까요? 자기 옷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갈아입기 번거로워 하는 게으른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모두 영적으로 철이 들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가죽옷은 이 세상에서 죄를 가리며 살기 위해 입는 성도들의 옷입니다. 이제 성도들이 마지막으로 입어야 할 또 다른 옷이 있습니다. 그 옷은 세마포입니다. 천국에서는 모든 성도들이 세마포를 입게 됩니다.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은 천국의 드레스 코드입니다. 천국에서 생활하려면 반드시 천국에 맞는 세마포를 입어야 합니다. 마태복음 22장의 예수님의 천국 비유를 보면 한 임금이 자기 아들을 위한 혼인 잔치에 많은 사람들을 초대했습니다.
그런데 혼인 잔치에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임금이 그 사람에게 묻습니다.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그러자 그는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그 사람은 질책을 받고 잔치에서 쫓겨났습니다(마 22:11~12). 천국 잔치는 예복을 입어야 환영을 받고 잔치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불행한 추방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세마포는 예수님의 피로 빨아서 만든 예복입니다. 세마포는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는 자만이 천국 잔치의 영광을 누릴 수 있습니다.